7월 수출 13.9%↑… 반도체 파워에 10개월째 플러스

수출액 574억9000만 달러 기록
반도체 50.4% 증가 112억 달러
對中 수출 14.9% ↑114억 달러
2024년 누적 수출 美 제치고 1위에

한국의 7월 수출이 13.9% 증가하면서 10개월 연속 ‘플러스(+)’ 흐름을 이어갔다. 반도체 수출은 전년보다 50% 넘게 증가하면서 역대 7월 중 두 번째로 높은 수출 실적을 기록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일 이 같은 내용의 7월 수출입 동향 보고서를 발표했다.

부산 남구 용당부두에 컨테이너들이 잔뜩 쌓여있다. 뉴스1

보고서에 따르면 7월 수출액은 574억9000만달러로 전년 동월보다 13.9% 증가했다. 한국 수출은 지난해 10월부터 계속 전년 동월 대비 증가했다.

특히 반도체, 컴퓨터, 무선통신기기 수출이 전년 대비 50% 이상 큰 폭으로 증가하면서 전체 수출 증가를 견인했다. 7월 반도체 수출은 112억달러로 역대 최대였던 전달의 134억2000만달러보다는 다소 줄었지만 역대 7월 중 두 번째로 높은 수준이다. 또한 전년보다 50.4% 증가했으며, 9개월 연속 증가세다.

지난달 자동차 수출은 54억달러로 전년 동월보다 9.1% 감소했다. 다만 하이브리드차의 수출은 지난해보다 31.7% 증가하면서 호조세가 지속했다.

지역별로는 9대 주요 시장 중 유럽연합(EU)을 제외한 8개 지역에서 수출이 증가했다. 특히 대중국 수출 회복세가 두드러졌다. 7월 대중 수출은 전년 동월보다 14.9% 증가한 114억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2022년 10월(122억달러) 이후 21개월 만에 최대 수준이다. 1∼7월 누적 대중 수출은 748억달러로 미국(745억달러)을 제치고 다시 1위 자리를 차지했다.

안덕근 산업부 장관은 “정부는 올해 역대 최대 수출 실적이라는 목표를 달성할 수 있도록 민·관 원팀으로 수출 확대에 가용한 자원을 집중적으로 투입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범수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