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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폭행 피해까지 직접 밝혔는데…가세연 “쯔양 감정호소” 끝없는 해명 요구

입력 : 2024-08-02 10:30:54 수정 : 2024-08-02 10:3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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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티즌, 가세연에 “채널 닫아라” “사람 그만 괴롭혀라” 빈축
쯔양(본명 박정원) 해명 영상. 쯔양 유튜브 캡처

먹방 유튜버 쯔양(본명 박정원)이 자신을 둘러싼 의혹에 추가 녹취를 공개하고 마지막으로 해명하겠다며 입장을 밝혔다. 최초 의혹을 제기했던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가세연, 대표 김세의)는 이에 “감성에 호소하지 말라”며 재차 해명을 강요하고 나섰다.

 

1일 쯔양은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마지막 해명영상입니다’라는 제목의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에서 쯔양은 가세연 측에서 제기했던 ‘명의도용 중절수술’, ‘탈세’, ’유흥업소 출신’ 등 의혹에 대해 조목조목 해명했다. 

 

먼저 전 연인이자 전 소속사 대표인 A씨의 친누나 B씨의 명의를 빌려 중절 수술을 했다는 주장에 대해 쯔양은 “가세연 방송을 본 B씨가 명의도용은 본인도 들은 얘기라 확실치 않아 확인해 본 결과 기록이 없다고 먼저 연락왔다. 이후 재차 확인 요청드렸고 다시 기록이 없다는 답변을 받았다. 수사 통해 명의도용이 확인 된다면 제가 몰랐더라도 명백히 법을 어긴 것이기 때문에 그에 따른 처벌은 달게 받겠다”고 밝혔다.

 

쯔양은 이 과정에 A씨로부터 성폭행을 당해 원치 않은 임신을 했으며 이로 인해 중절수술을 하게 된 상황을 고백하도 했다. 가세연 측이 ‘피해자 코스프레’를 하고 있다는 주장에도 반박하기 위해 폭행 상황을 담은 녹취록 여러 개를 추가 공개했다. 공개한 녹취록 일부에는 “싫어”, “아파”, “하지마” 등 성폭행에 고통스러워하는 쯔양의 목소리가 담겨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또한 A씨는 “(쯔양의) 돈도 다 뺏어야 되고 성노예로 써야겠고 그 다음에 얘를 죽여야겠다. 다 필요없다. 궁극적으로 얘를 결국엔 죽여야겠다”고 말해 충격을 안겼다. 

 

가세연 측이 제기한 탈세 의혹에 대해서는 “당시 전 대표가 모든 재무상황을 쥐고 있었다. 저는 매번 정산을 바랐고 그에 대한 세금을 내기를 바랐으나 전 대표가 세금을 아까워하고 정산을 안 해줬다”며 “세무조사때 2019~2020년 개인 사업자에 대한 탈세 의혹이 생겼고 추징금조차 기존에 못 받았던 저의 정산금으로 지급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2021년 10월 국세청세무조사 당시 A씨와 그의 대리인 최변호사가 통화 중 “(수익배분 합의서를) 파쇄해라”, “세무사가 문서를 못 보내주게 해라” 등의 대화를 나눈 녹취를 공개했다. 최변호사가 세무사에게 A씨에 유리한 방향으로 서류조작을 요청한 메일도 공개했으며, “추후 세무조사를 받게 된다면 성실히 조사에 임하겠다”고 했다.

 

쯔양은 또 “(가세연 측은) 제가 노래방에서 전 대표를 만났다고 주장하며 과거 사생화릉 밝히기 위해 유흥업소 사장과 관련 종사자들과 인터뷰 하며 저에게 사과방송을 강요했다. 그분들은 전 소속사 대표 얘기 듣고 가세연 측에 전달했을 뿐이다”라면서 “PD님을 비롯한 직원들 모두에게 전 대표가 똑같은 얘기를 하고 다녀서 왜 이런 소문이 났는지 알 수 있다”고 반박했다.

 

이어 “일을 시작한건 전 대표의 강요로 시작한게 맞다”며 “전 대표를 헌팅포차에서 만났으며 연인이었을 때 전 대표는 늘 돈을 원했다. 돈벌이 수단으로 노래방을 돌아다니게 한게 업소 일의 시작이었다”고 설명했다.

 

이후 A씨는 돈벌이를 위해 더 수위가 높은 룸살롱으로 쯔양을 보내려 했고, 쯔양은 여의도 소재 업소로 옮겨 일하던 중 도저히 못하겠다는 생각에 먹방을 시작하게 됐다고 부연했다. 그러면서 A씨가 가족이나 지인들로부터 자신을 고립시킨 탓에 A씨로부터 벗어나지 못했으며, 2022년도에 회사 수익을 전부 주겠다는 조건으로 A씨와 헤어졌다고 했다. 

 

하지만 A씨는 수익과 더불어 성적인 것을 요구했고, 이를 거절하자 관계 대신 돈을 요구하기도 했다고 전했다. 이를 봐오던 문PD의 도움으로 A씨와의 관계를 끊어내고 변호사를 선임해 A씨에 대한 고소를 진행하게 됐다고도 밝혔다.

 

쯔양은 자신의 과거를 빌미로 돈을 뜯어낸 구제역, 주작감별사 등 렉카 유튜버 외에도 2명의 여성을 추가로 고소한 바 있다. 쯔양은 이들에 대해 “두 분의 여성은 여의도에서 저와 전 소속사 대표와 함께 일했던 분들로 알고 있다. 그 두분은 저한테 바로 연락이 온 것은 아니며 먼저 전 소속사 대표에게 연락을 했다. 전 소속사 대표는 ‘너와 관련된 거니 알아서 처리하라’고 했고, 저는 만날 자신이 없었는데 감사하게도 문PD님이 나가주셨다”면서 직접 대면하지는 못한 채 매달 두 명에게 비밀을 함구하는 대가로 600만원씩 지급했다고 털어놨다.

쯔양 유튜브 캡처

더불어 영상 말미에는 가세연 측의 과도한 해명 요구과 사적제재, 일방적인 폭로에 대한 괴로움을 고백했다. 쯔양 측은 “가세연 김세의는 본인이 사법 기관이며 쯔양이 사생활에 대해 상세히 해명할 법적 의무가 있는 것처럼 ‘사과하고 해명하라. 그렇지 않으면 주변 사람들에 대한 폭로까지 하겠다. 쯔양의 범죄를 단죄하겠다’라고 공언하며 도를 넘는 사적제재를 일삼았다”고 적었다.

 

이어 “그러는 동안 쯔양은 모든 활동을 중단하고 불안에 떨었으며 쯔양의 인격은 무참히 짓밟혔다. 현재 쯔양은 쯔양의 돈을 갈취한 유튜버들의 행위로 인해 입은 피해보다 쯔양의 아픈 과거를 들춰내고, 쯔양의 아픔을 잘 알면서 이를 이용하고, 쯔양에 대한 허위사실을 유포하고, 쯔양의 사생활을 공개하도록 협박 및 강요하는 김세의의 지속적인 괴롭힘 행위로 인해 입은 피해가 훨씬 극심한 상황”이라고 호소했다.

가로세로연구소 유튜브 캡처

하지만 이 같은 해명과 호소에도 가세연 측은 추가 해명을 강요했다. ‘가세연’ 측은 쯔양의 해당 해명 영상에 “감정 호소 여론 선동 영상 잘 봤습니다. 정작 가로세로연구소가 요청한 해명은 하나도 없었네요”라며 비꼬았다.

 

이어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홈페이지에는 최대 5년 전 진료내역까지 확인 가능하다고 나온다”, “A씨와 만나기 전에 유흥주점에서 일했는지 여부에 대한 해명이 빈약하다. 증거 제시를 하라”, “얼굴도 본적 없다던 여성 2명에 대해 거짓말로 해명했다” 등 꼬투리를 잡았다.

 

그러면서 “가세연의 요청에 물타기 하지 마라. 가세연은 쯔양을 협박해 돈을 뜯어낸 구제역, 전국진, 카라큘라, 최변호사를 공개하고 응징한 채널이다. 그런데 응징은 응징이고 더이상 쯔양 자체를 성역으로 만드는 것은 용납할 수 없다. A씨가 나쁜 놈인 것과 쯔양의 거짓말은 별개의 문제다. 장황하게 44분 영상으로 감성에 호소하지 말고 가세연이 요구한 딱 3가지 해명 요구에만 답해달라”고 강조했다.

 

이 같은 가세연 측의 입장에 여론은 싸늘다. 피해자인 쯔양의 해명을 ‘물타기’라고 힐난하며 강압적 태도로 물고 늘어지는 것은 선을 넘은 행위며, 애초에 쯔양이 사법기관도 아닌 가세연 측의 의혹 제기에 모든 것을 소명할 이유가 없다는 것이다. 이미 쯔양 측은 문제가 되는 부분이 있다면 처벌과 조사를 받겠다고 입장을 밝혔기에 가세연 측의 입장은 트집잡기에 불과하다는 평이다.

 

실제로 가세연이 ‘쯔양 거짓말 대폭로 (룸살롱 대표 인터뷰)’라는 제목으로 올린 최근 영상엔 “수익 정지 먹이고 채널 닫아야 한다”, “남이 상처 받든 말든 사실이든 아니든 자극적 내용으로 돈 벌려는 레카방송일 뿐이다”, “사람 좀 그만 괴롭혀라”, “부디 쯔양에게 꼭 사과방송 하시길”, “돈 되면 이렇게 잔인해도 된다는 권리는 누가 줬냐” 등 비판 댓글이 달려있다.

 

한편 쯔양 측은 지난 31일 가세연 김세의 대표를 협박·강요 및 정보통신망법 위반 등의 혐의로 수원지방검찰청에 고소했다. 그에 앞서 지난 26일엔 구제역과 주작감별사는 쯔양을 협박하고 돈을 갈취한 혐의로 구속됐다. 이원석 검찰총장은 “수익 창출과 영리 목적으로 혐오를 조장해 극심한 명예훼손과 모욕을 가하는 사이버 레커의 악성 콘텐츠 유포와 협박, 공갈 범행에 엄정하게 대응하고, 범죄수익을 박탈하라”고 지시한 바 있다.

 

2일엔 구제역의 범행을 방조한 혐의를 받는 카라큘라와, 쯔양에 대한 공갈 및 구제역의 범행 방조 등의 혐의를 받는 A씨 대리인 최변호사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가 진행될 예정이다.


강나윤 온라인 뉴스 기자 kkang@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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