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민주당이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의 대선 후보 공식 선출을 위한 전당대회에 조 바이든 대통령과 버락 오바마, 빌 클린턴 전 대통령 등이 총출동할 것으로 보인다. 해리스에게 ‘횃불’을 넘기기로 한 바이든 대통령을 포함해 민주당 지지층 내에서 인기가 여전한 전직 대통령들이 나서 당의 전통적 지지층을 결집을 시도한다는 계산으로 풀이된다.
1일(현지시간) CNN 등 외신 등에 따르면 19일부터 22일까지 일리노이주 시카고에서 열리는 민주당 전당대회 첫날 연설에 바이든 대통령이 나설 것으로 보인다. CNN은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 바이든 대통령이 19일 저녁 프라임타임에 연설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민주당은 바이든 대통령의 연설과 홍보 영상을 통해 바이든 행정부의 지난 4년간의 성과를 강조하고, 특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수습 등을 강조하며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 대립각을 세울 것으로 예상된다.
오바마 전 대통령과 클린턴 전 대통령 역시 전당대회 둘째 날인 20일에 연설에 나설 전망이다. 다만 일정이 변경될 가능성이 있다고 CNN 등은 전했다. 오바마 전 대통령의 부인 미셸 오바마 여사와 클린턴 전 대통령의 부인이자 2016년 민주당 대선후보였던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 역시 무대에 오를 수 있다. 해리스 부통령의 남편 ‘세컨드 젠틀맨’ 더그 엠호프도 아내 지지 연설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해리스 부통령은 다음 주 중 부통령 후보를 지명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전당대회 셋째 날인 21일, 부통령 후보가 후보 수락연설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전당대회 마지막 날인 22일에는 해리스 부통령이 대선 후보 수락연설을 한다.
민주당 전당대회 대변인인 맷 힐은 CNN에 “전당대회는 미국 국민에게 직접 우리의 이야기를 전하고, 민주당 후보를 지지하며, 도널드 트럼프를 물리치기 위한 광범위하고 다양한 연합을 강화할 수 있는 기회”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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