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우정·임관혁·신자용·이진동
尹정부 들어 두 번째 검찰총장
이르면 주내 최종후보자 낙점
이원석 9월 15일 임기 마쳐
예상대로 이변은 없었다. 윤석열정부 두 번째 검찰총장 후보자로 심우정(사법연수원 26기) 법무부 차관과 임관혁(〃) 서울고검장, 신자용(28기) 대검찰청 차장검사, 이진동(〃) 대구고검장이 이름을 올렸다. 이르면 이번 주 최종 후보가 낙점될 전망이다.
법무부 검찰총장후보추천위원회(위원장 정상명 전 검찰총장)는 7일 경기 과천 법무부 청사에서 회의를 열고 박성재 법무부 장관에게 이 4명을 차기 검찰총장 후보로 추천했다.
위원회는 “검찰총장 후보 심사 대상자들의 경력, 공직 재직 기간 동안의 성과와 능력, 인품, 리더십, 정치적 중립성과 독립성에 대한 의지 등에 관해 심도 있는 심사를 거쳐 안정적으로 검찰 조직을 이끌고 국민이 바라는 검찰의 모습을 실현할 검찰총장 후보 4명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심 차관은 검찰 내 대표적인 ‘기획통’으로 꼽힌다. 법무부 검찰국 형사기획과장과 대검 과학수사기획관, 법무부 기획조정실장을 지냈다. 지난해 9월 대검 차장검사(고검장)에 발탁된 지 4개월 만인 올해 1월 법무부 차관으로 자리를 옮겼다. 윤석열 대통령이 서울중앙지검장이던 시절 형사1부장을 했다. 심대평 전 의원이 심 차관의 부친이다.
반면 임 고검장과 신 차장검사, 이 고검장은 ‘특수통’으로 분류된다.
임 고검장은 한명숙 전 국무총리의 불법 정치자금 수수, 이명박정부 자원 외교 비리 등 굵직굵직한 사건 수사를 진두지휘했다. 임 고검장은 윤 대통령이 검찰총장이던 시절 세월호 참사 특별수사단장을 맡길 만큼 윤 대통령의 신임을 받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지난 5월 서울고검장이 됐다.
신 차장은 윤 대통령,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와 함께 박근혜정부 국정농단 특별검사팀에 파견돼 손발을 맞췄고, 윤 대통령이 중앙지검장이던 특수1부장 시절엔 양승태 사법부의 사법 행정권 남용 사건 등을 수사했다. 대검 정책기획과장 등 기획 분야도 거쳤다. 윤석열정부 첫 법무부 검찰국장을 맡은 뒤 올해 1월 대검 차장검사가 됐다.
이 고검장은 윤 대통령과 대검 중앙수사부에 근무하며 부산저축은행 비리를 수사한 인연이 있다. 윤 대통령이 중앙지검장이던 때엔 형사3부장을 맡아 고(故) 백남기 농민 사망 사건 등을 수사했다.
박 장관이 이들 중 한 명을 윤 대통령에게 임명 제청하면, 윤 대통령이 국회에 인사청문 요청안을 보내 인사청문회를 거쳐 임명하게 된다. 이원석 검찰총장의 2년 임기는 다음 달 15일 끝난다.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