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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황에도 추석선물에 지갑 연다는 소비자들…“건강 키워드가 대세”

입력 : 2024-09-05 09:08:12 수정 : 2024-09-05 09:2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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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에 대한 관심 높아지면서 명절 선물도 웰빙·웰니스 고려한 소비”

고물가와 경기침체 우려에도 소비자 10명 중 8명 이상은 추석을 맞아 지난해와 동일하거나 더 많은 수준의 선물을 할 것이라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연합뉴스

 

대한상공회의소가 3일, 전국 20세 이상 소비자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추석 선물 구매의향'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 중 56.2%가 '전년도와 비슷한 구매금액을 지출할 것'이라고 답했다.

 

'늘릴 계획'이라고 응답한 사람은 29.1%였다. '줄일 계획'이라는 응답은 14.7%에 불과했다.

 

대한상의는 "고물가, 경기침체로 소비 심리가 위축된 상황에서도 추석 명절만큼은 기분 좋은 선물을 주고받아야 한다는 사회적 공감대가 반영된 결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추석 선물 구매 채널과 관련해 전체의 58.1%는 대형마트라고 답했으며, 온라인쇼핑(40.8%), 백화점(30.5%), 모바일 선물하기(12.5%)가 뒤를 이었다. 전통시장에서 구매한다는 응답은 3.5%로 가장 낮았다.

 

이런 가운데 ‘헬시플레저’ ‘헬스디깅’ 트렌드와 함께 예년보다 긴 폭염, 코로나19 재유행 등으로 인해 건강한 추석 선물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유통업계에 따르면 이마트에서 지난 2일부터 20일까지 건강식품 선물 세트 매출이 지난해 동 기간 대비 45%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건강식품 선물 세트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면서 식품업계에서는 ‘건강’을 키워드로 한 제품 라인업을 확충하고 프리미엄 원료를 활용한 건강기능식품부터 고단백·저나트륨 영양 식품까지 다채로운 제품들로 ‘웰니스’ 추석 선물에 대한 니즈를 공략하고 있다.

 

롯데백화점은 전점에서 국내외 프리미엄 꿀 세트부터 단독 컬래버레이션 상품까지 꿀 추석 선물 세트를 선보인다고 밝혔다.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전통 꿀 선물 세트를 엄선해 준비했다. 대표 상품은 1956년부터 3대째 가업을 이어오며 전통 방식으로 완숙 꿀을 생산하는 '임형문 꿀'의 ▲완숙봉밀 벌집꿀(50만원) ▲완숙봉밀 도자기 선물세트(22만원) ▲샤베트꿀(20만4000원) 등이 있다.

 

건강기능식품 전문기업 CJ웰케어가 추석을 맞아 건강기능식품 선물세트 45종을 선보인다고 밝혔다. CJ웰케어는 흑삼농축액과 녹용을 배합한 프리미엄 흑삼 제품 '한뿌리 흑삼지천보'를 기존 파우치 외에 스틱과 농축액으로도 출시했다. 구증구포(아홉번 찌고 말린) 흑삼으로 기존 CJ 홍삼 제품 대비 체내 흡수량을 높였으며 뉴질랜드 최상위(SAT) 등급 녹용을 사용했다.

 

고려은단은 우리 몸에 꼭 필요한 비타민C에 비타민D, 비오틴, 아연까지 더한 프리미엄 종합비타민 ‘비타민C 골드플러스’를 선보이고 있다. 100% 영국산 비타민C 등 엄선한 원료만을 사용해 믿고 먹을 수 있으며, 항산화는 물론 뼈 건강, 활력, 면역력까지 일상 건강에 복합적인 도움을 줄 수 있다.

 

동원F&B는 올 추석 선물 키워드로 ‘건강·실속·친환경’을 제시하며 ‘동원참치’, ‘리챔 더블라이트’ 등을 활용한 선물 세트를 출시했다. ‘동원참치’는 150g 한 캔에 약 28g의 단백질이 들어있는 대표적인 고단백 영양 식품이다. ‘리챔 더블라이트’는 지속적인 저감화를 통해 2021년 출시 당시보다 나트륨과 지방 함량을 더욱 낮춰 부담 없이 먹기 좋다.

 

풀무원 프리미엄 헬스&웰니스 브랜드 올가홀푸드는 17일까지 진행하는 ‘2024년 추석 선물세트’ 행사에서 ‘저온로스팅 편강넛츠 선물세트’ 등을 선보인다. 봉동 생강을 얇게 저민 뒤 숙성·건조시켜 매운 맛은 날리고 영양은 최대로 살린 편강과 함께 호두, 크랜베리 등 견과류를 한데 담았다.

 

대표적인 홍삼 제품 업체인 정관장은 지난달 23일부터 ‘추석에도 건강은 정관장으로’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행사는 오는 18일까지다. 대표적 라인인 다양한 홍삼 제품부터 녹용 제품 ‘천녹’, ‘침향액’ 등 홍삼 외의 건기식을 선보이고 있다. 첫 추석 행사 10일간 2030세대 매출 분석 결과 ‘황진단’은 전년대비 31%, ‘천녹정편’은 21% 상승했다.

 

매일유업 자회사 매일헬스뉴트리션은 ‘추석 선물대첩’ 기획전을 진행하면서 건강기능식품 세트를 대폭 할인하고 있다. 부모님의 근육 및 관절, 장 건강을 위한 ‘효(孝) 선물세트’와 고령자용 영양조제 식품, 멘탈케어 제품 선물 세트를 기획했다.

 

대상웰라이프가 다가오는 추석 명절을 맞아 풍성한 혜택을 제공하는 선물 대잔치와 기획전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이번 프로모션은 오는 18일까지 진행되며, 어르신부터 아이까지 모든 가족 구성원에게 선물하기 좋은 대상웰라이프 제품을 합리적인 가격과 구성으로 만나볼 수 있다.

 

종근당건강도 공식몰을 중심으로 특별한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이번 프로모션을 통해 종근당건강은 품격을 높인 고급 선물세트와 경제 불황 속 마음을 전하기에 적합한 가심(心)비 선물세트 등 소비자 니즈 별 다양한 선물세트를 엄선하여 선보인다. 국민 유산균인 ▲‘락토핏 골드 추석에디션’과 혈당&장을 동시에 케어할 수 있는 ▲‘락토핏 당케어 선물세트’, 연휴 기간 방전된 에너지를 채워 줄 프리미엄 고함량 비타민 ▲‘아임비타 이뮨샷’, 부모님 선물에 딱 맞는 ▲‘프로메가 선물세트’와 ▲‘홍삼정스틱 선물세트’가 대표적인 상품이다.

 

업계 관계자는 “MZ세대를 중심으로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명절 선물도 웰빙·웰니스를 고려한 소비가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김현주 기자 hj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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