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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시서 피 흘리던 남성, 파출소 내려줬더니 ‘줄행랑’…왜

입력 : 2024-09-06 11:10:00 수정 : 2024-09-06 10:4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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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법체류 들킬까 도주…출입국관리법 위반 혐의로 체포
지난 7월21일 울산 남구의 한 파출소 인근에서 달아나는 외국인 남성을 쫓는 경찰관의 모습. 경찰청 유튜브 갈무리

 

택시 안에서 지인과 다툼을 벌이다 자해 후 달아난 불법 체류 외국인이 경찰에 붙잡혔다.

 

6일 울산 남부경찰서 등에 따르면 지난 7월21일 20대 외국인 남성 A씨가 타고 있는 택시 한 대가 남구의 한 파출소를 방문했다. A씨가 피를 흘리고 있어 도움을 요청하기 위해서였다.

 

그런데 택시가 파출소 앞에 멈춰 서자 A씨는 동승자도 내버려둔 채 급히 내린 뒤 달아나기 시작했다. 공개된 당시 현장 영상을 보면 경찰은 갑자기 줄행랑을 치는 남성을 수상하게 여겨 쫓기 시작했다.

 

자신을 쫓아오는 경찰을 발견한 A씨는 화들짝 놀라 다시 빠르게 달아났다. 경찰은 A씨 옷에 묻은 다량의 혈흔을 보고 범죄 혐의점이 있다고 판단, 끝까지 추격에 나섰다. 그는 결국 파출소 인근의 한 건물 뒤쪽에서 체포됐다.

 

조사 결과 파키스탄 국적인 A씨는 3년간 불법 체류 중인 사실을 숨기기 위해 도주한 것으로 조사됐다.

 

옷에 묻은 혈흔은 택시 안에서 지인과 말다툼하던 중 화가 나 자해한 것으로 드러났다. A씨는 손가락 출혈이 심해 119구급대를 통해 응급처치를 받았다.

 

A씨를 검거한 경찰은 출입국관리법 위반 혐의로 출입국관리사무소에 신병을 인계했다.


김수연 기자 sooya@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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