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을 주축으로 한 반이스라엘 무장세력 연합체를 일컫는 ‘저항의 축(Axis of Resistance)’이라는 용어는 이란에 대한 강경 정책을 고수했던 조지 W 부시 전 미국 대통령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부시 전 대통령은 2001년 9·11테러 이후 이듬해 1월 연두교서에서 “테러를 지원하는 정권”을 언급하며 이란과 이라크, 북한을 지목해 ‘악의 축(Axis of evil)’이라고 규정했다.
리비아 일간지 알자 프 알아크다르는 ‘악의 축 또는 저항의 축’이라는 기사에서 “이란, 이라크, 북한의 유일한 공통분모는 미국의 패권에 대한 저항”이라고 지적하며 저항의 축이라는 용어를 처음 사용했다.
이후 저항의 축이라는 용어는 미국과 미국의 동맹에 반대하고 저항하는 국가들의 저항과 투쟁을 강조하는 용어로 사용됐고, 이후 이란이 지원하는 반이스라엘 무장단체들을 가리키는 용어로 자리 잡았다. 저항의 축에는 팔레스타인 이슬람 무장정파 하마스와 팔레스타인 이슬라믹 지하드, 레바논 무장정파 헤즈볼라, 이라크 시아파 무장정파(민병대), 시리아 바샤르 알아사드 정권, 예멘의 후티 반군 등이 포함된다.
박영준 기자 yjp@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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