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이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끌어내리겠다”라는 발언과 관련해 “해서는 안 될 발언”이라며 강하게 비판했다.
대통령실 고위관계자는 7일 이 대표 발언과 관련해 “참기 어려운 발언”이라며 “도 넘은 공세다. 최소한 금도는 지키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헌법과 법률에 위배되는 게 있어야 얘기할 수 있는데 대통령이 지금 대통령직을 수행함에 있어 탄핵 사유가 있나”라고 반문했다.
또 다른 대통령실 관계자도 이 대표 발언은 상식 밖이라고 비판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이날 통화에서 “상식적으로 이 대표가 해선 안 되는 발언”이라며 “자신들이 제기한 의혹을 갖고 대통령을 끌어내리자는 발언을 어떻게 국회의원도 아니고 당 대표가 할 수 있나”라고 꼬집었다. 이어 “더구나 이 대표 본인은 3년을 구형받은 분이다. 예전 같았으면 도덕적·정치적 책임을 지고 직을 내려놔야 했을 분”이라며 “남의 눈의 티를 보지 말고 자기 얼굴에 뭐가 묻었는지를 생각해봐야 한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전날 10·16 인천 강화군수 보궐선거 지원 유세 현장에서 “일을 제대로 못 하면 혼을 내 선거에서 바꾸고, 선거를 기다릴 정도가 못 될 만큼 심각하다면 도중에라도 끌어내리는 것이 민주주의고 대의정치”라며 “말해도 안 되면 징치(징계해 다스림)해야 하고, 징치해도 안 되면 끌어내려야 한다”고 말했다. 이는 윤석열 대통령을 겨냥해 탄핵을 시사하는 의미로 풀이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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