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삼으로 다이어트 효과를 누릴 수 있을까.
면역력의 대명사로 알려진 홍삼이 ‘혈당 조절’에도 효과가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혈당 조절은 체중 감량을 좌우하는 중요한 요인이기 때문에 다이어트에 직간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지난 15일 국내 출시돼 비만 치료제로 각광을 받고 있는 ‘위고비’도 혈당 조절 기능을 함유하고 있다.
17일 KGC인삼공사에 따르면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정관장 홍삼의 ‘혈당 조절’ 기능성을 인정받았다.
KGC인삼공사는 전임상시험과 임상시험을 통해 혈당 조절에 대한 홍삼의 효능, 기전 및 안전성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연구결과 홍삼을 섭취하면 공복혈당뿐만 아니라 식후혈당 및 당화혈색소가 감소된다는 점을 밝혔다. 특히 GLP-1(혈당 조절 및 식욕 억제 관여 호르몬) 증가 등을 통한 인슐린 저항성 및 당대사 조절 등 다양한 지표를 통해 혈당을 조절한다는 점을 과학적으로 규명했다.
GLP-1은 ‘꿈의 비만약’으로 불리는 ‘위고비’의 주 원료이기도 하다.
다이어트에 관심이 있는 이라면 ‘혈당 다이어트’라는 말을 한번쯤 들어봤을 것이다. 혈당을 조절해 체중을 감량하는 방법으로 살이 찌는 원리를 이해할 필요가 있다. 음식을 먹으면 혈당이 올라가게 되는데 설탕 성분(단순당)이 많이 들어있는 식품을 먹으면 혈당이 급격하게 오르는 ‘혈당 스파이크’를 일으킨다. 이를 방어하기 위해 체내에서 인슐린이 분비되고 이때 과하게 넘쳐나는 인슐린은 당을 지방으로 저장하는데 이게 ‘살’이 되는 것이다. 혈당 조절만 잘 해도 지방(살)이 늘어나는 걸 막을 수 있다는 얘기다.
정관장에 따르면 홍삼을 섭취하면 혈당 조절 및 식욕 억제 관여 호르몬이 증가해 인슐린 저항성이 개선된다. 홍삼에 대한 ‘혈당 조절’ 기능성은 향후 3년간 KGC인삼공사 정관장에서만 독점으로 사용할 수 있다. 이달 말에는 혈당 케어 전문 브랜드 ‘지엘프로’를 선보이고 혈당 조절 기능에 특화된 배합을 적용한 신제품을 출시할 예정이다.
혈당 조절에 어려움을 겪는 당뇨병 환자들에게도 ‘희소식’일 수밖에 없다. 대한당뇨병학회에서 발표한 ‘당뇨병 팩트 시트’에 따르면 국내 당뇨병 환자는 600만명을 넘어섰다.
박만수 KGC인삼공사 연구개발(R&D) 본부장은 “정관장의 R&D 기술력을 통해 홍삼의 혈당 조절 기능성을 식약처로부터 공식 인정받게 됐다는 데 의의가 있다”며 “혁신적인 R&D 기술력으로 끊임없는 홍삼 연구를 수행하고, 혈당 케어 전문 브랜드를 성공적으로 선보여 글로벌 종합 건강기업으로서 세계인의 건강에 이바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홍삼은 기능성분인 진세노사이드 Rg1, Rb1, Rg3의 합이 2.5mg/g 이상이면 건강기능식품(건기식) 기능성 원료로 사용할 수 있다. 현재 식약처에서 인정한 홍삼의 기능성은 면역력 증진, 피로개선, 혈액흐름 개선, 기억력 개선, 항산화, 갱년기 여성 건강 등 6가지다. 이번 KGC인삼공사의 혈당조절 기능성이 추가되면서 홍삼은 7가지 기능성을 확보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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