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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단 끝낼 대한민국의 기회”라던 우크라 여단, “북한은 핵 국가로서 위험”

입력 : 2024-10-22 08:25:10 수정 : 2024-10-22 08:2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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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 아조우 여단, SNS에 “북한은 핵무기와 美 본토까지 도달할 미사일 기술 보유”
러시아군 지원을 위한 대규모 북한군 파병 이야기에 ‘분단을 끝낼 대한민국의 기회’ 주장을 폈던 우크라이나 아조우 여단의 보흐단 크로테비치 참모장이 ‘핵 국가’ 북한의 위험성 등을 비판하는 한글 문서 이미지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추가로 게재했다. 보흐단 크로테비치 ‘엑스(X·옛 트위터)’ 계정 캡처

 

러시아군 지원을 위한 대규모 북한군 파병 이야기에 ‘분단을 끝낼 대한민국의 기회’ 주장을 폈던 우크라이나 군사 조직이 ‘핵 국가’ 북한의 위험성 등을 비판하는 한글 문서 이미지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추가로 게재했다.

 

우크라이나 민병대 조직 아조우 여단을 이끄는 보흐단 크로테비치 참모장(중령)은 21일(현지시간) SNS에 “북한의 핵 국가로서의 위험성은 여러 주요 측면으로 구성된다”는 말로 시작하는 문서 이미지를 올렸다.

 

스마트폰 메모장 작성으로 추정된 문서에서 크로테비치는 “북한은 핵무기와 인접 국가인 남한, 일본, 심지어 미국 본토까지 도달할 수 있는 미사일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며, “갑작스럽고 공격적인 행동을 초래할 수 있어 지역의 긴장을 높인다”고 강조했다.

 

이어 “핵 위협으로 인한 갈등은 난민과 인프라 파괴를 포함한 대규모 인도적 위기를 초래할 수 있다”며, “아시아의 핵 위협은 미국과 중국 같은 강대국을 갈등에 끌어들이고 더 광범위한 국제 위기로 이어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또 다른 메모장 이미지에는 ‘북한의 공식 인사들이 남한과 미국에 대한 공격적인 발언을 정기적으로 하고 있다’, ‘북한은 사이버 공격을 도발 수단으로 사용해 인접 국가 정보 시스템에 영향을 미치려고 한다’ 등 내용도 적혔다.

 

러시아군 지원을 위한 대규모 북한군 파병 이야기에 우크라이나 아조우 여단의 보흐단 크로테비치 참모장이 지난 20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린 글. 보흐단 크로테비치 ‘엑스(X·옛 트위터)’ 계정 캡처

 

앞서 크로테비치는 지난 20일에도 SNS에 한글로 직접 글을 올려 “북한은 가장 전투력이 강한 부대를 우크라이나 전쟁에 보냈다”며 “1945년부터 소련 공산주의 정권에 의해 인위적으로 만들어진 분단을 영원히 끝낼 수 있는 대한민국의 기회”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핵 버튼을 가진 이웃(북한)으로부터 동아시아 전체가 스스로를 안전하게 보호할 수 있는 기회”라고 말했었다.

 

우크라이나 제12특수부대 아조우 여단은 2014년 분리 독립을 추구하는 친러시아 반군에 맞서기 위한 민병대로 조직돼 2015년 정규군에 편입됐다. 극우 인종주의 논란에 휩싸이면서 미국 정부는 아조우 연대에 대한 무기 지원을 금지해왔지만 지난 6월 이 조치는 해제됐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첫해인 2022년 도네츠크주 마리우폴 아조우스탈 제철소에서 항전했고, 최근에는 우크라이나 도네츠크주 바흐무트에 위치한 도시 토레츠크에서 러시아군의 대규모 공세를 막아낸 영상을 공개했다.


김동환 기자 kimcharr@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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