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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대표단, 나토와 우크라 무기지원 협의 나설 듯 [뉴스 투데이]

입력 : 2024-10-27 18:25:02 수정 : 2024-10-27 18:2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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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군 파병’ 대응 본격화

28일 나토 본부에서 동향 브리핑
북한군 전술 탐색 모니터링단 검토

한·미·일 안보실장 “파병 중대 우려”
대통령실, 北 파병 반대급부 관련
“핵·ICBM 등 기술 이전 받을 가능성”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를 지원하기 위해 파병된 북한군이 격전지인 쿠르스크주로 집결하는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정부도 미국 및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와의 공동대응에 속도를 내고 있다.

정부 대표단은 28일(현지시간) 벨기에 브뤼셀 나토 본부에서 열리는 북대서양이사회(NAC)에 참석해 북한군 파병 동향을 브리핑한다. 대표단은 홍장원 국가정보원 1차장을 단장으로 박진영 합동참모본부 정보부장 등 정보·군·외교 당국 고위 관계자들로 구성됐다. 나토 측과 북한군 파병 동향 및 대응 방안을 논의하고, 한국 우크라이나 현지 모니터링단 파견이나 우크라이나 지원 문제 등도 협의할 가능성이 있다.

 

홍장원 국가정보원 1차장. 연합뉴

정부는 파병된 북한군 전력과 전술 등을 탐색하고자 우크라이나에 모니터링단을 파견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국가정보원 등이 참여할 것으로 보이는 모니터링단은 전장에 투입된 북한군이 포로로 잡히면 이들을 신문하는 역할도 할 것으로 보인다. 대북 심리전 분야 요원도 참여해 북한군 탈영을 유도하는 작전을 지원할 가능성도 있다.

한국이 우크라이나에 무기를 지원하는 방안도 나토 측과 논의될 가능성이 있다. 정부는 북한군의 러시아 파병 동향 등을 보면서 단계적으로 우크라이나를 도울 방침이다. 정부는 지금까지 우크라이나에 인도적 차원의 군수 물자를 제공했고 미국에 155㎜ 포탄을 수출하는 방식으로 우크라이나를 우회 지원한 바 있다. 북·러 군사협력 수위에 따라 지원 무기도 단계적으로 검토될 것으로 보이는데, 우선 방어용 무기제공이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상황에 따라서는 공격용 무기도 지원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한·미·일 3국 국가안보실장은 25일 미국 워싱턴에서 만나 북한의 파병에 대해 깊은 우려를 표명했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신원식 국가안보실장, 제이크 설리번 미국 국가안보보좌관, 아키바 다케오 일본 국가안전보장국장이 3국 안보실장 회의를 개최했다.

3국 안보실장은 회의 후 공동 보도자료를 통해 “북한이 러시아에 병력을 배치하고 그 병력을 전장에서 우크라이나를 상대로 사용할 가능성에 대해 중대한 우려를 표명했다”고 밝혔다.

 

러시아 극동 연해주 지역에 파병된 것으로 보이는 북한군 추정 동영상이 또 공개됐다. 러시아 독립 언론기관이라고 주장하는 '아스트라'는 지난 22일(현지시간) 텔레그램 채널에 북한군으로 보이는 군인들이 건물 외부에 서 있는 모습을 촬영해 게시했다. 연합뉴스

신 실장은 특파원단 간담회에서 한·미 양자 협의와 관련해 “(미국과) 북한 파병에 따른 내부 군사 협력의 진전 추이에 따라 발생 가능한 시나리오 대응 방안을 포함해 밀도 있는 논의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대통령실 고위관계자에 따르면 안보실장회의에선 향후 전개될 북한군의 다양한 행동 단계 및 북한이 파병 대가로 러시아로부터 받는 반대급부 등이 논의됐다. 이 관계자는 “지금은 북한 병력이 러시아 동부에서 적응 훈련을 하는 단계”라며 다음 단계로는 북한군이 서부로 이동해 실질적 전선에 투입되는 단계가 될 수 있다고 짚었다. 그는 북한이 파병 대가로 받는 반대급부와 관련, “위성 기술이나 핵 또는 대륙간탄도미사일(ICBM)·방공·항공기 관련 기술이 있을 수 있다”고 언급했다.

김용현 국방부 장관과 로이드 오스틴 미 국방부 장관은 또 30일 워싱턴 펜타곤에서 제56차 한·미안보협의회의(SCM)를 갖고, 북한군 파병 대응 문제를 논의한다. 양국은 북한군 파병이 한반도 안보 정세에 미치는 영향을 평가하고, 한·미동맹 차원 대응 방안도 논의할 전망이다.


박수찬·조병욱 기자, 워싱턴=홍주형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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