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1일 경기 수원시 디지털시티에서 창립 55주년 기념식을 열고 기술 경쟁력 확보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한종희 삼성전자 대표이사 부회장은 이날 기념식에서 전영현 디바이스솔루션(DS)부문장(부회장)과의 공동 명의 창립 기념사를 통해 “임직원 모두가 사활을 걸고 본질인 기술 리더십을 더욱 강화해 한치의 부족함 없는 품질경쟁력을 확보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 부회장은 “미래 10년을 주도할 패러다임은 인공지능(AI)이며, AI는 버블과 불확실성의 시기를 지나 지금은 상상할 수 없는 변화가 일상화되는 ‘AI 대중화’ 시대로 나아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단순히 특정 제품이나 사업에 국한된 변화가 아니라 일하는 방식부터 새로운 성장동력 발굴까지 새롭게 접근하자”고 주문했다.
한 부회장은 “부서간, 리더와 구성원간 이기주의와 사일로를 제거하고, 비효율적이고 관습적인 업무 방식과 시스템은 과감하게 바꿔 개선해 나가자”며 "객관적인 데이터를 기반으로 실현 가능한 목표를 수립하되 의사 결정된 사항은 보다 민첩하게 실행해 나가자”고 말했다.
또 “과거 성과에 안주해 승부 근성과 절실함이 약해진 것은 아닌지, 미래보다는 현실에만 급급했던 것은 아닌지 경영진부터 냉철하게 되돌아보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이날 기념식에는 한 부회장과 전 부회장, 디바이스경험(DX)·DS 부문 사업부장 등 경영진과 임직원 400여명이 참석했다. 이재용 회장은 불참했다.
이 회장은 창립 50주년이었던 2019년 창립기념식에서 이례적으로 “도전과 기술, 상생을 통해 미래 세대에 물려줄 '100년 기업'을 만들자”는 영상 메시지를 전달한 바 있다.
그는 2022년 회장 취임 이후에도 기념식에 참석하거나 메시지를 보내지 않고 있다.
삼성전자는 1969년 1월 13일 삼성전자공업㈜으로 출발했지만, 1988년 11월 삼성반도체통신을 합병한 이후 창립기념일을 11월 1일로 바꿨다.
한편 삼성전자를 비롯한 삼성 전 관계사는 이날부터 2주간 임직원이 기부와 봉사에 참여하는 ‘나눔위크 캠페인’을 진행한다.
캠페인 기간 동안 임직원들은 △나눔키오스크 기부 △헌혈 △사업장 인근 지역 사회봉사 △기부약정 등에 참여한다.
내년에 금전이나 재능을 기부할 기업의 사회적 책임(CSR) 프로그램을 미리 정하는 기부약정을 통해 5년 연속 월 30만원 이상 기부한 임직원은 올해부터 ‘아너스클럽’에 등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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