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순천에서 ‘묻지마 살해’ 사건이 발생한 시각에 순천경찰서 소속 경찰관이 음주 사고로 물의를 일으킨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4일 순천경찰서 등에 따르면 지난 9월 26일 오전 1시쯤 순천시 연향동 한 도로에서 순천경찰서 모 지구대 소속 A 경장이 이륜차와 접촉 사고를 냈다.
A경장의 음주운전을 의심하고 뒤쫓던 이륜차와 사고가 난 것으로 알려졌다. 사고 처리 과정에서 A 경장은 면허 정지 수준의 혈중알코올농도를 보였다.
경찰은 A경장을 음주 사고 혐의로 검찰에 송치하고 징계 절차를 밟고 있다.
A경장의 사고 같은 날 오전 0시44분쯤에는 순천시 조례동 한 주차장에서 길을 가던 피해자 B(17)양을 800m 따라가 흉기로 수차례 찔러 살해한 혐의를 받는 박대성(30) 사건이 일어났다.
박대성은 범행 후 현장에서 도주해 한 시간 정도 후인 오전 1시45분쯤까지 추가 범행 대상을 물색하며 흉기를 소지한 채 배회 하던 중 주점과 노래방에 들어갔다가 손님들이 있자 바로 나온 것으로 조사됐다.
안경준 기자 eyewher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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