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1원도 안 받았다” 재차 강조
檢, 영장 청구 등 신병 처리 검토
윤석열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 ‘공천 개입 의혹’의 핵심 인물 명태균씨가 지난 8일과 9일 이틀 연속 검찰에 출석해 12시간에 걸쳐 조사를 받았다.
10일 검찰에 따르면 창원지검 전담수사팀은 전날 오전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를 받고 있는 명씨를 재소환해 김 여사 공천 개입 의혹과 미래한국연구소의 불법 여론조사 의혹을 집중 추궁했다.
검찰 조사를 받고 나온 명씨는 ‘(국민의힘) 김영선 전 의원을 대통령에게 어떻게 추천한 것이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좋은 사람이 있으면 누구나 추천할 수 있고, 대통령 부부도 주변에 물어볼 수 있는 것 아니냐”며 “제가 어떤 공직이나 위치에 있어 발언한 것이 아니라 국민의 한 사람으로 추천한 것”이라고 의혹을 부인했다.
그는 창원국가산단 선정 개입 의혹에 대해서는 “수많은 사람이 의견을 냈는데, 제가 낸 의견이라서 받아들여졌다는 건 모순이다. 그런 위치에 있지 않다”고 항변했다. 이어 명씨는 “제가 강혜경씨한테 좀 너스레 떨고 오버하며 격려 차원에서 한 얘기를 (언론이) 꼭 사실처럼 몰아간다”며 “제가 사익을 하나라도 추구했나. 계좌 추적해서 단돈 1원이라도 받은 게 나왔느냐”고 반문했다.
김 전 의원과 명씨, 명씨의 회계담당자였던 강씨를 잇달아 불러 조사한 검찰은 구속영장 청구 등 이들에 대한 신병 처리 문제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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