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군산시가 친환경 농산물 생산을 장려하기 위해 천적을 이용해 해충을 제거하는 농법을 보급해 농가 경영비 절감과 소득 증대 효과를 거두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군산시에 따르면 천적 농법은 주요 해충 발생 시기에 맞춰 방제 효과가 있는 천적인 뿌리이리응애를 투입해 해충 밀도를 줄이고 작물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다. 뿌리이리응애는 토양 속에서 활동하는 작은뿌리파리 유충, 총채벌레(번데기) 등 작은 곤충과 응애류를 잡아먹는 천적이다.
이를 위해 군산시는 농업기술센터에 천적 증식실을 지난해 11월 조성하고 올해 3월부터 본격적으로 운영해 왔다.
이를 통해 화학농약을 사용하지 않는 친환경 시설재배 농업인을 대상으로 천적 보급에 나서 총 11㏊에 이를 공급했다. 해충 천적은 시설하우스 660㎡를 기준으로 4만 마리를 2주 간격으로 3회 이상 투입하는 방식으로 방제 효과를 높였다.
채왕균 농업기술센터 소장은 “천적을 활용하는 농법이 관행적으로 사용하는 농약과 약제 저항성 증가로 해충 방제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농가에 효과적인 대안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군산=김동욱 기자 kdw7636@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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