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왈츠 “트럼프, 우크라 확전 우려… 휴전 협상도 고려”

입력 : 2024-11-25 19:00:07 수정 : 2024-11-26 00:2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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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개입 가능성 우려요인 꼽아
“전쟁 끝낼 협상 테이블 강구해야
바이든·트럼프정부 이간질 안 돼
나토 사무총장 등 만나 종전 논의”
FILE PHOTO: Rep. Michael Waltz (FL) gestures on Day 3 of the Republican National Convention (RNC), at the Fiserv Forum in Milwaukee, Wisconsin, U.S., July 17, 2024. REUTERS/Mike Segar/File Photo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우크라이나 전쟁이 북한의 파병과 우크라이나의 장거리 미사일 사용으로 확전되는 양상을 우려하고 있다고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내정자인 마이클 왈츠(사진) 하원의원이 24일(현지시간) 밝혔다. 트럼프 당선인은 우크라이나 전쟁의 빠른 종전을 추진할 전망이다.

 

왈츠 의원은 이날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최근 우크라이나 전쟁 상황에 대한 트럼프 당선인의 반응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대통령 당선인은 확전과 이게 어디로 갈지를 매우 우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북한이 러시아를 돕기 위해 파병하자 미국과 유럽 동맹들이 그간 입장을 바꿔 우크라이나의 장거리 미사일 사용을 허가했고, 이에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 신형 탄도미사일을 발사해 대응했으며, 한국도 개입을 고려하는 등 전쟁이 확전 양상으로 가고 있다는 것이다.

 

왈츠 의원은 “우리는 전쟁을 책임 있게 끝내야 한다. 우리는 억제력과 평화를 복원하고 확전에 대응하기보다 앞서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당선인)은 이 전쟁을 끝내야 한다는 점을 매우 분명히 밝혔다. 그러니 우리가 논의해야 하는 것은 합의든 휴전이든 누가 협상 테이블에 앉느냐, 어떻게 하면 양측을 테이블에 앉힐 수 있느냐, 그리고 거래(deal)의 틀을 어떻게 하느냐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는 1월(트럼프 행정부 출범)까지 이(조 바이든) 행정부와 함께, 그리고 그 이후에도 이를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왈츠 의원은 또 바이든 행정부의 제이크 설리번 국가안보보좌관을 만나 대화했다면서 “우리의 적들이 지금이 두(바이든과 트럼프) 행정부를 이간질할 기회라고 생각한다면 틀렸다. 우리는 긴밀한 관계이며 정권 전환에 있어서 미국과 함께 한 팀”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바이든 행정부가 우크라이나에 대인 지뢰 사용을 허용한 것에 대해서는 “전선을 어느 정도 고착하려는 조치이며 우리는 러시아의 영토 확보를 막을 필요가 있었다”는 견해를 밝혔다.

 

트럼프 당선인은 선거 운동 당시 취임하면 24시간 내에 우크라이나 전쟁을 끝낼 수 있다고 말한 바 있다. 우크라이나의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가입을 유예하고 현재 전선을 동결하는 방식으로 종전에 나설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이 경우 러시아가 점령한 우크라이나 영토는 되찾을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전날 식량안보 관련 회의에 참석해 러시아와의 전쟁을 내년에는 끝낼 수 있다며 트럼프 당선인의 종전 구상을 듣고 싶다고 했지만 아직 트럼프 당선인이 자신의 구상을 직접 밝힌 적은 없다.

 

왈츠 의원은 또 우크라이나 전쟁 종식과 관련해 최근 마르크 뤼터 나토 사무총장을 만났다면서 “유럽인들이 분명 중요한 역할을 맡을 것이다. 우리의 모든 동맹과 파트너들이 앞으로 이 부담을 함께 져야 한다”고 말했다.


워싱턴=홍주형 특파원 jh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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