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그룹 비중 14.5%… 전체 평균 상회
셀트리온 내부거래 비중 65%로 ‘최고’
지난해 총수가 있는 상위 10대 기업집단의 내부거래 금액이 3년 만에 감소 전환했다. 회사 내부거래 비중은 총수 일가의 지분율이 높을수록 올라가는 흐름을 보였다.
공정거래위원회가 26일 발표한 ‘공시대상기업집단 내부거래 현황’에 따르면 올해 5월 지정된 88개 공시대상기업집단의 작년 국내외 계열사 내부거래 비중은 32.5%, 금액은 704조4000억원으로 각각 집계됐다. 국내 계열사 간 내부거래 비중은 12.8%(277조9000억원), 국외 계열사와는 19.7%(426조5000억원)였다.
이 가운데 총수가 있는 상위 10대 집단(삼성, SK, 현대자동차, LG, 롯데, 한화, GS, HD현대, 신세계, CJ)의 국내 계열사 간 내부거래 금액은 194조8000억원이었다. 2022년(196조4000억원)과 비교하면 1조6000억원 감소했다. 이로써 2020년 이후 3년 만에 감소세로 돌아섰다. 다만, 이들 10대 집단의 내부거래 비중은 14.5%로 공시대상기업집단 전체 평균보다 1.7%포인트 높았다. 전년과 비교해도 0.6%포인트 상승했다. 내부거래 비중이 증가한 집단은 한화(1.8%포인트), 롯데(1.7%포인트), 삼성(1.3%포인트) 순이었다.
최근 5년간 내부거래 비중이 가장 많이 증가한 집단은 현대자동차(2.0%포인트)였다. 현대차는 10대 기업 중 유일하게 5년 연속 내부거래 비중이 올랐다. 반면 LG는 10대 기업 중 유일하게 5년 연속 감소해 지난해 7.3%까지 떨어졌다. 국내외 계열사 전체 내부거래 비중이 가장 높은 집단은 셀트리온(65.0%)이었다.
총수 일가 지분율이 높을수록 내부거래 비중이 높은 경향도 유지됐다. 지난해 총수 일가 지분율이 20% 이상인 회사의 내부거래 비중은 11.0%였다. 지분율 30% 이상은 14.6%, 50% 이상은 17.1%, 100%는 26.0%로 상승했다. 총수 2세 지분율이 20% 이상인 회사의 내부거래 비중은 21.9%, 30% 이상은 23.5%, 50% 이상은 29.0%, 100%는 24.0%로 각각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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