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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음 강물에 빠져 실종된 주인…4일째 한자리서 기다린 반려견

입력 : 2024-11-29 15:36:34 수정 : 2024-11-29 15:3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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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이 실종되자 그 자리에서 나흘 지키고 앉아선 반려견 ‘벨카’의 모습. 데일리메일 보도 갈무리

얼어붙은 강을 건너다 강물 아래로 빠져 사망한 주인을 기다리며 나흘째 자리를 지킨 반려견의 사연이 공개돼 감동을 안겼다.

 

27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러시아 우파강에서 자전거를 타던 한 남성 A씨가 강물에 빠져 실종됐다가 결국 4일 만에 사망한 채로 발견됐다.

 

실종 당시 A씨는 반려견 ‘벨카’와 함께 산책하는 중이었다. 이날 A씨는 자전거를 타고 얼어붙은 강을 건너기로 했다. 그러나 당시 강물의 얼음은 그를 지탱할 정도로 두껍지 않았고, 결국 A씨는 얼음이 깨지면서 7m 강물 아래로 빠졌다.

 

이를 목격한 한 남성이 A씨를 구하기 위해 강물에 뛰어들었지만 구조에 실패했다.

 

이후 신고를 받고 경찰과 소방대원이 출동했고, A씨가 사고당시 타고 있던 자전거는 사고 직후 곧바로 발견됐지만, 그의 시신을 발견해 수습하는 데는 4일이 걸렸다. 시신은 사고가 발생했던 현장의 하류 쪽에서 발견됐다.

주인이 실종되자 그 자리에서 나흘 지키고 앉아선 반려견 ‘벨카’의 모습. 데일리메일 보도 갈무리

실종된 주인이 시신으로 발견되기까지 벨카는 나흘 동안 주인이 실종된 자리를 지키고 앉아 있었다. A씨의 가족들은 “벨카를 여러 번 집으로 데려갔지만, 벨카는 계속해서 A씨가 물에 빠진 지점으로 돌아갔다”고 전했다. 

 

현지 구조대 책임자는 “수색 중 구조대는 강바닥을 조사하기 위해 후크 장치가 달린 에어쿠션 보트를 이용했다”며 “수색 작업은 강한 해류와 불안정한 얼음 껍질 등 어려운 상황 때문에 더욱 복잡해졌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지역 주민들에게 “안전 규칙을 따라 달라”며 “생명을 위험에 빠뜨리지 말아 달라”고 당부했다.


김지수 온라인 뉴스 기자 jisu@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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