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3세’ 박소현, 10살 연하 맞선남 앞에서 ‘눈물’...“스스로가 원망스러워”

박소현이 맞선남의 나이를 듣고 눈물을 흘렸다. tvN STORY '이젠 사랑할 수 있을까' 방송화면 캡처

방송인 박소현이 맞선남의 나이를 듣고 연애에 대한 부담감에 눈물을 훔쳤다.

지난 16일, tvN STORY 예능 프로그램 ‘이젠 사랑할 수 있을까’ 7회가 방영됐다. 공개된 회차에서는 방송인 박소현이 맞선남 김윤구가 소개팅 이후 애프터를 가지면서 데이트를 하는 모습이 담겼다.

이날 애프터 신청을 먼저 신청한 것은 김윤구였다. 그는 “개인적으로 잘 통했다고 생각을 하고 얘기 나눠보니 좋은 분 같았다”고 이유를 밝혔다. 이어 “제 생각은 났냐”라고 묻자 박소현은 “안 난 적이 없었다”고 긍정적인 신호를 남겼다.

다만 박소현은 김윤구의 나이를 모르는 상태. 그는 “제가 두 번째 만나면 나이 알려드린다고 했는데...”라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81년생으로 만 43세, 박소현과는 딱 10살 차이다. 박소현은 “그렇게 어리게 안 봤다”며 “미안하다”고 당황스러움을 표했다.

김윤구는 “나이 말고 이성으로 봐주시면 될 것 같다”고 직진했다. 박소현의 나이를 다 알고 온 것이라고. 이에 박소현 “서른셋 여자친구를 만나서 아이도 낳고 결혼 생활을 할 수 있는데”라며 망설였다.

그는 “저를 좋아해 주시는 건 너무 감사한데 그런 마음을 이해를 못 하겠다”며 솔직하게 털어놨다. 또 “정리를 잘 해보겠다”며 “너무 좋은 분인데 오해가 있을까 봐 걱정스럽다”고 눈물을 훔쳤다. 자신의 문제인 것 같아 쉽지가 않기 때문.

박소현이 눈물을 흘린 이유를 고백했다. tvN STORY '이젠 사랑할 수 있을까' 방송화면 캡처

이후 진행된 제작진 인터뷰. 김윤구는 “처음에 놀라다가 눈물을 흘리시는데 해드릴 수 있는 게 눈물을 닦을 휴지를 전달하는 것뿐이었다”며 “위로도 해드릴 수 없었던 상황이었다”고 답답함을 토로했다.

박소현 또한 ‘사랑에 10살 차이가 중요하냐’는 제작진의 질문에 답했다. 그는 “그 말이 100% 맞고 저도 그 시대를 살았고 공감하지만 그거는 30대, 40대 정도의 사랑이 아닐까”라며 “또 50대의 사랑은 다른 느낌이다”라고 고백했다.

이어 “내가 생각하는 50대 사랑은 모르겠다”며 “물불 안 가리고 가는 게 맞는 건지, 간다고 결심해도 그 사랑을 앞으로 어떻게 이어갈 건지 엮어갈 건지가 너무 막막하다”고 덧붙였다. 즉, 쉽게 물불 안 가리고 불구덩이에 들어갈 수가 없는 상황.

박소현은 ‘마음 맞는 사람을 못 만난 게 이런 이유였나?’라는 생각마저 들었을 정도. 그는 “10살이라는 틀을 깨고 나가야 새로운 세상에 발을 디딜 수 있을 것 같았다”며 “그러지 못하는 내 모습을 보고 스스로가 원망스러워 답답해서 눈물이 났던 것 같다”고 담담하게 털어놨다.

박가연 온라인 뉴스 기자[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