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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지키려 사상 첫 대국민입장문까지… 野 “제2 차지철” [스텝 꼬인 공수처]

입력 : 2025-01-06 17:53:21 수정 : 2025-01-06 22:5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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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란 중심에 선 박종준 경호처장
박 처장, 경찰대 수석 출신 엘리트
경찰청 차장 거친 뒤 정치권 입문
朴 정부 때 경호실 차장으로 근무

野 “경호본부장, 경찰 등 체포 목적
케이블타이 400개 준비 검토 제보”
임명 소감 말하는 박종준 신임 대통령 경호처장 (서울=연합뉴스) 홍해인 기자 = 박종준 신임 대통령 경호처장이 9일 오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인사브리핑에 참석해 임명 소감을 말하고 있다. 2024.9.9 hihong@yna.co.kr/2024-09-09 10:24:59/ <저작권자 ⓒ 1980-2024 ㈜연합뉴스. 무단 전재 재배포 금지,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야당은 6일 박종준(사진) 대통령 경호처장을 비롯한 경호처 간부들을 직위해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 경호처장은 전날 윤석열 대통령 체포영장 집행과 관련해 경호처장으로서는 이례적으로 대국민 입장문을 내고 “편법, 위법 논란 위에서 진행되는 체포영장 집행에 대해 대통령의 절대 안전 확보를 존재 가치로 삼는 경호처가 응한다는 것은 대통령 경호를 포기하는 것이자 직무유기”라고 주장했다. 영장 재집행 시도 시 또다시 막아설 수밖에 없다고 강변한 셈이다. 경호처장이 직접 대국민 입장을 발표한 것은 1963년 경호처 설립 이후 처음이다.

 

야권은 12·3 비상계엄 사태 발생 이후 박 처장을 박정희정권 시절 차지철 경호실장에 빗대 ‘제2의 차지철’이라고 불러왔다. 경호처가 헌법재판소의 서류를 수취 거부하고 수사기관의 대통령실 압수수색과 체포영장 집행 등을 막는 행태가 군사정권 시절 초법적 권력을 휘두르던 경호실을 연상시킨다는 이유에서였다.

 

‘엘리트 경찰 출신’으로 분류되는 박 처장은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의 뒤를 이어 지난해 9월 윤석열정부 두 번째 경호처장으로 발탁됐다. 충남 공주사대부고를 나온 박 처장은 경찰대 수석 졸업자 출신이다. 경찰대 재학 중 제29회 행정고시에 최연소로 합격했다. 경정 계급으로 입직한 후 공주경찰서장, 경찰청 혁신기획단장, 경찰수사연구원장, 서울지방경찰청 수사부장, 충남지방경찰청장, 경찰청 기획조정관을 역임한 ‘기획통’으로 통했다. 청와대 민정수석실 행정관으로도 근무했다.

더불어민주당 '윤석열 내란 진상조사단'의 추미애 단장이 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 열고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 집행 당시 박종준 경호처장의 대응과 관련한 제보 내용을 밝히고 있다.    연합뉴스

경찰청 차장으로 근무하던 중 사직하고 정치권에 입문한 박 처장은 국민의힘 전신 새누리당 소속으로 총선에 두 차례 출마했다. 19대 총선에서는 충남 공주에서 공천을 받았지만 낙선했고, 20대 총선에서 세종시로 지역구를 옮겼지만 또 고배를 마셨다.

 

박근혜 전 대통령 대선 캠프에서도 활동한 박 처장은 2013년 6월부터 약 2년간 박근혜정부 청와대에서 경호실 차장으로 근무하기도 했다.

 

더불어민주당은 김성훈 경호차장과 이광우 경호본부장 등이 경호처 분위기를 장악하고 박 처장을 건너뛴 채 결박용 케이블타이를 준비시키고 실탄 지급도 검토했다는 제보를 받았다고 밝히기도 했다. 윤건영 의원은 이날 MBC라디오에서 “이 본부장이 4일 경호처 간부들을 모아 놓고 ‘군과 경찰이 우리를 배신했다’, ‘경호처가 대통령을 지켜야 한다’고 연설했고 ‘(결박용) 케이블타이 400개를 준비해 경력이 들어오면 무조건 체포하라’는 이야기를 했다고 한다”며 “이런 일들이 박 처장을 패싱하고 벌어졌다”고 말했다. 다만 일부 간부가 경호관에게는 체포 권한이 없다고 문제를 제기하면서 케이블타이 지시는 유야무야됐다고 한다.

 

윤 의원은 실탄 발포 제보와 관련해 “경호처장 보고 없이 이뤄지다 보니 경호처장이 중단시켰다는 제보도 받았다”고 설명했다.


박지원·김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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