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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몽규 ‘50억 승부수’ 띄웠는데 선거 급제동…法, 허정무가 낸 가처분 인용

입력 : 2025-01-07 16:09:44 수정 : 2025-01-07 18:0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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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55대 대한축구협회 회장 선거를 하루 앞두고 허정무 후보가 불공정·불투명한 선거 관리에 반발하며 낸 선거 금지 가처분 신청이 법원에서 인용됐다. 이에 따라 선거일을 하루 앞둔 축구협회장 선거 절차에 급제동이 걸렸다.

 

서울중앙지법 민사50부(수석부장판사 임해지)는 7일 허 후보가 사단법인 대한축구협회를 상대로 낸 회장 선거 금지 가처분 신청을 인용했다.

 

제55대 대한축구협회장 선거를 통해 4선에 도전하는 정몽규 후보가 지난 2024년 12월 26일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공약을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앞서 허 후보는 축구협회 선거운영위원회가 불공정·불투명하게 선거를 관리한다며 법원에 가처분 신청을 냈다.

 

허 후보는 “협회 선거운영위는 위원장을 포함한 위원 명단을 비밀에 부치고 있다”며 “자신의 이름을 공개하지 못하는 위원들에게 공정한 선거 운영을 기대할 수는 없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선거인단이 194명에서 173명으로 줄어든 것에 대해서도 문제를 제기했다. 법원이 허 후보의 가처분을 인용하면서 축구협회장 선거에 큰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4연임에 도전하는 정몽규 후보가 ‘50억 기부’ 공약을 내놨다.

 

정 후보는 7일 보도자료를 통해 “핵심 공약인 대한민국 축구종합센터의 성공적 완성을 위해 대한축구협회에 50억원을 기부하기로 했다”며 “축구인들의 지지에 화답하고, 대한민국 축구종합센터의 중요성을 국민들에게 더욱 강조하기 위해 이러한 결정을 했다”고 밝혔다.

 

정 후보는 출마 선언 때부터 축구 산업 발전 플랫폼으로 대한민국 축구종합센터를 책임지고 완성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해 왔다.

 

그는 “건설을 마무리하고 센터 법인화-수익화-자립화의 3단계를 거쳐 스포츠 산업을 키우고 축구인들의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하겠다”고 밝혔다.

 

천안시 서북구 입장면에 조성 중인 대한민국 축구종합센터에는 47만8000㎡의 면적 위에 천연·인조 잔디구장 11면과 미니 스타디움, 실내 축구장, 축구역사박물관, 생활체육시설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허정무 후보자가 지난 3일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열린 제55대 대한축구협회장 선거 기자회견에서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8일 예정된 제55대 대한축구협회장 선거는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을 비롯한 허정무 전 국가대표 감독과 신문선 해설위원이 출마했다.

 

그러나 법원이 허정무 후보가 낸 선거 금지 가처분을 인용해 축구협회장 선거는 당초 계획된 일정대로 어렵게 될 전망이다.


김기환 기자 kk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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