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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 “우크라 전쟁에 민간인 1만2300여명 숨져… 포로 즉결처형도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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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5-01-10 11:12:54 수정 : 2025-01-10 11:1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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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발한지 만 3년에 가까워져 오고 있는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발생한 민간인 사망자 수가 1만2000여명에 이른다고 유엔이 밝혔다. 우크라 전쟁 인명 피해는 무인기(드론)와 장거리 미사일 등으로 현재도 지속적으로 늘고 있으며 최근에는 전쟁 범죄에 해당하는 러시아군의 우크라이나 포로 즉결 처형도 급증한 것으로 파악됐다.

 

9일(현지시간) 유엔 인권이사회에 따르면 나다 알나시프 유엔 인권최고대표 사무소 부대표는 전날 회의에서 약 3년 가까운 기간에 우크라이나에서 민간인 사망자 1만2300여명이 나왔다고 보고했다. 그는 “이 수치는 확인된 사망자만 포함한 것이어서 실제 희생자 규모는 더 클 가능성이 있다”고 부연했다.

 

우크라이나 자포리자 군 당국이 제공한 사진에 8일(현지시각) 우크라이나 자포리자에서 구조대와 시민들이 러시아의 공습으로 부상한 여성을 옮기고 있다. AP뉴시스

전쟁기간이 만3년에 가까워져오고 있지만 인명피해 규모는 여전히 증가세다. 알나시프 부대표는 지난해 9∼11월 우크라이나 민간인 사망자 수가 574명으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30% 늘었다고 설명했다.

 

이런 추세는 장거리 미사일과 드론 사용 증가에 따른 것으로 분석됐다.

 

알나시프 부대표는 “러시아가 작년 11월 한 달간 우크라이나에 사용한 장거리 드론 수는 2000여대에 이른다”고 말했다. 특히 현장 영상을 보면서 조종할 수 있는 소위 ‘일인칭 시점 드론’을 사용한 공격은 사전에 민간인과 군인을 구별할 수 있는데도 민간인 사망자를 유발했다는 점에서 문제가 있다고 유엔은 지적했다.

 

러시아군에 붙잡힌 우크라이나군 포로가 즉결처형된 사례가 최근 급증한 점도 문제로 지적됐다. 알나시프 부대표는 “전쟁 발발 이후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군 포로를 즉결 처형한 것으로 확인된 것은 68건이며 최근 급증 추세를 보인다”고 말했다. 민간인의 경우 우크라이나 내 러시아 점령지에서 전쟁 발발 이후 170명이 처형된 것으로 조사됐다. 여기에는 구금시설 내 수용자도 포함된다. 알나시프 부대표는 “즉결처형은 전쟁범죄로 반드시 책임져야 할 사안”이라며 “러시아는 이런 행위를 중단하고 책임자를 기소해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서필웅 기자 seose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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