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30대 여성’의 고용률이 크게 상승해 전체 고용률을 견인한 것으로 나타났다.
고용노동부는 16일 ‘2024년 고용동향 설명회’를 정부세종청사에서 개최해 전날 통계청이 발표한 ‘2024년 12월 및 연간 고용동향’ 관련 특징을 설명했다. 고용부에 따르면 지난해 고용률은 62.7%로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 다만 ‘쉬었음’ 청년이 늘어나는 등 체감 고용 여건은 녹록지 않았다. 지난해 이유 없이 구직활동을 하지 않는 ‘쉬었음’ 인구는 246만7000명으로 2003년 통계 집계 후 최고 규모를 기록했다.
지난해 성별 및 연령별 고용률을 봤을 때 남성은 20∼29세에서 0.2%포인트 늘어난 것을 제외하고는 전 연령에서 정체하거나 감소했다. 반면 여성은 20∼20세에서 정체, 50∼59세에서 0.2%포인트 감소한 것을 제외하고는 전 연령에서 상승했다. 특히 30대는 가장 큰 폭(3.3%포인트)으로 올라 71.3%를 기록했다.
고용부는 “남성 고용률이 횡보하는 가운데 여성 고용률이 빠르게 상승해 30대 성별 고용률 격차는 경제협력기구(OECD) 평균 수준으로 줄었다”고 짚었다. 2000년 남녀 고용률 격차는 39.0%포인트였으나 지난해에는 16.7%포인트로 줄었다.
지난해 1∼11월 30대 여성 취업자는 9만9000명 늘었고, 1년 이상 근무하는 상용직이 8만8000명으로 대다수를 차지했다. 산업별로는 정보통신(2만7000명), 전문과학기술(2만3000명), 사업시설관리(1만9000명) 순을 기록했다.
이날 고용부와 여성가족부가 발간한 ‘2024년 여성 경제활동 백서’에서도 여성 고용률 상승 추이가 확인된다. 2013년 48.9%였던 여성 고용률은 코로나19 기간인 2020~2021년을 제외하고 매년 증가해 2023년에는 54.1%를 기록했다. 남성 고용률은 같은 기간 71.1%에서 소폭 늘어 71.3%에 그쳤다.
이에 따라 출산·양육기에 접어든 여성 고용률이 급감하는 ‘M 커브 곡선’도 완화하는 모습이다. 30~34세 여성 고용률은 2013년 56.7%에서 2023년 71.3%로 올랐고, 같은 기간 35~39세 54.4%에서 64.7%로 올랐다.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