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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 머리가 나왔어요”… 소방본부 지도로 소중한 새 생명 순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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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5-02-04 16:03:36 수정 : 2025-02-04 16:0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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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9 덕분에 귀중한 손주를 얻게 돼 어떻게 감사드려야 할지 모르겠네요.”

 

한밤 중 응급 분만 상황에 처한 며느리를 소방본부 지도를 받아 응급처치해 건강한 손자 출산을 유도한 시어머니는 4일 성공적인 출산에 도움을 준 119에 이같은 감사의 말을 대신 전하며 연신 머리를 조아렸다.

 

사진=연합뉴스

전북도소방본부에 신설된 119구급상황관리센터가 위기에 처한 주민에게 발빠른 처치 안내로 소중한 새 생명 탄생에 도움을 줬다.

 

4일 전북도소방본부에 따르면 이날 새벽 3시48분쯤 순창군 인계면에서 “아이를 금방 출산할 것 같다”는 다급한 신고가 119종합상황실로 접수됐다. 신고자는 다섯째 아이를 출산하는 30대 임신부의 시어머니로, 출산이 임박한 다급한 상황 속에서 도움을 요청했다.

 

119종합상황실은 즉시 관할 순창구급대에 출동 지령을 내렸지만, 당시 순창에는 대설경보 속 폭설이 내려 구급차가 신속히 도착하기 어려운 상황이었다. 이에 119구급상황관리센터는 신고자인 산모의 시어머니와 휴대전화로 연결해 산모의 호흡을 유도하고, 갑작스러운 출산에 대비한 응급처치 방법을 안내했다. 119구급상황센터에는 간호사와 응급구조사가 4명씩 상주하며 응급 처치 질환 등에 대한 상담과 지도를 하고 있다.

 

산모의 시어머니는 신고 접수 5분 만인 새벽 3시53분쯤 산모의 양막이 파열됐고 아이의 머리가 보이면서 출산이 임박한 사실을 알렸고, 119구급상황관리센터는 즉시 분만을 유도해 출산을 도왔다. 아이는 출동 중이던 구급대가 도착하기 직전 건강한 모습으로 무사히 태어났다. 출산한지 7분여쯤 지난 4시 현장에 도착한 구급대원들은 신생아 건강 상태를 확인하고, 의료 지도를 받아 신속히 제대 결찰을 진행했다. 신생아는 산모와 함께 병원으로 안전하게 이송됐다.

 

이번 사례는 올해 1월 119구급상황관리센터가 신설된 이후 구축된 구급대원·의료지도·구급상황관리센터 간 유기적인 응급의료 시스템이 빛을 발한 사례로 꼽힌다.

 

이오숙 전북도소방본부장은 “추운 겨울밤, 위험한 상황 속에서도 한 생명을 구하기 위해 끝까지 최선을 다한 대원들에게 깊이 감사드린다”며 “도민들이 언제 어디서든 신속하고 안전한 응급의료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촘촘한 구급 시스템을 구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순창=김동욱 기자 kdw7636@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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