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연 매키 “인류애로 난관 극복
꿈꾸지도 못한 역할 맡아 영광”
“샘 윌슨은 이전 캡틴 아메리카 스티브 로저스와 달리 ‘슈퍼 혈청’을 맞지 않았어요. 주먹으로 문제를 해결할 수 없죠. 대신 인류애로 무장해 직접 몸으로 부딪치고, 어려움을 헤쳐 나갑니다.”
마블 신작 영화 ‘캡틴 아메리카: 브레이브 뉴 월드’ 주연 배우 앤서니 매키는 5일 한국 언론과의 화상 인터뷰에서 “샘의 정의감과 열정을 보면 캡틴 아메리카가 될 가치가 충분한 인물”이라고 강조했다.
캡틴 아메리카 솔로 영화 시리즈 2편 ‘윈터 솔져’(2014)부터 캡틴을 보좌하는 히어로 ‘팔콘’ 샘 역을 맡아온 그는 12일 개봉하는 4편 ‘브레이브 뉴 월드’에서 캡틴 아메리카로 돌아온다. 전작에서 ‘1대 캡틴’ 스티브(크리스 에번스)로부터 캡틴의 상징 비브라늄 방패를 건네받고 후계자로 공인된 뒤 처음으로 주인공으로 출연하는 영화다.
매키는 “제가 캡틴 아메리카가 될 거라 상상하지 못했다”며 “젊은 배우로서 이렇게 높은 자리까지 오를 수 있을 거라곤 꿈꾸지 못했는데 무척 영광”이라고 밝혔다.
영화는 샘이 전 세계를 붉게 장악하려는 악당의 사악한 음모를 파헤치는 과정이 담겼다. 혈청을 맞아 초인적 힘을 지닌 스티브와 달리, 초능력이 없는 샘이 어떻게 난관을 돌파할지가 주요 관전 포인트다.
줄리어스 오나 감독은 “샘에게 초인적인 힘은 없지만 인류애와 따뜻한 마음이 있다”며 “모든 사람에게 선한 마음이 있다는 주제가 이 영화에서 정말 중요한데, 모든 장면에서 이 점이 드러나도록 연출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반전과 액션 요소를 넣어 관객에게 긴장과 감정적 요동을 주는 게 가장 중요했다”며 “기존 캡틴의 유산을 물려받으면서, 샘만의 독특한 여정을 그리려 했다. 마블이 가장 잘 만드는, 재미있고 크고 볼거리 많은 영화”라고 덧붙였다.
참신한 액션 스타일도 예고했다. 매키는 “새로운 캡틴은 전편에 비해 모든 기능이 진화한 최첨단 슈트와 날개를 장착한다. 다른 슈퍼히어로를 능가하는 기능”이라며 “샘은 ‘최고의 수비는 공격’이라는 마음으로, 방어할 때조차 공격하는 모습을 보인다”고 설명했다.
오나 감독은 이번 영화에 샘이 주변에 있던 벽돌로 상대의 얼굴을 내리치는 장면이 등장한다고 예고했다. 그는 “(김지운 감독의) ‘달콤한 인생’ 속 벽돌 신을 오마주한 것”이라며 “특이하고 재미있는 장면이 나왔다”고 귀띔했다. 그러면서 “한국 영화의 엄청난 팬”이라고 밝힌 오나 감독은 “한국 영화를 향한 저의 애정을 이번 영화에 담을 수 있어서 기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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