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지방분권’·유승민 ‘4년 중임’
與 잠룡들도 가세… 내주 특위 발족
국민의힘이 연일 개헌론을 띄우며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를 향한 전방위 압박에 나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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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1
6일 국민의힘 성일종 의원이 국회에서 개최한 개헌 방안 토론회에 참석한 권성동 원내대표와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등 여권 원로들은 개헌 필요성을 주장하며 이 대표에게 동의를 촉구했다.
김 전 비대위원장은 “지금의 헌법이 그대로 존재한다면 앞으로 이런 일(탄핵 사태)이 발생하지 않을 것이라고 보장할 수 없다”며 내각책임제(의원내각제)·4년 중임제 등의 개헌 방안을 제시했다. 그는 이 대표를 겨냥해 “다음 대통령 선거에 출마하는 사람이 개헌에 대해 분명히 약속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성 의원도 “이 대표가 최근 실용을 얘기하고 있는데, 현재 제일 중요한 실용이 개헌”이라고 직격했다.
국민의힘은 다음주 중 당내 개헌특위도 출범할 방침이다. 이날 당 비대위는 의결을 거쳐 주호영 의원을 개헌특위 위원장으로 임명했다. 개헌특위는 당 자체 개헌안 마련에 착수한다. 주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서 “노무현 대통령이 2007년 제안했던 ‘대통령 4년제 중임제로의 전환’을 골자로 한 ‘원 포인트’ 개헌에서 출발하자”면서 “이번에는 권력 구조를 바꾸는 개헌을 신속하게 마무리하자”고 제안했다. 권 원내대표도 이날 토론회에서 “과거에는 제왕적 대통령의 권한을 어떻게 제한할 것인가가 개헌의 핵심 요소였다면, 이제는 대통령 권력과 의회 권력 간의 균형을 어떻게 맞출 것인가가 또 다른 문제로 대두됐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조기 대선이 열릴 경우 여권 유력 후보로 지목되는 잠룡들도 개헌론에 한목소리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12일 국회에서 ‘지방분권 개헌 토론회’를 열 계획이며, 유승민 전 의원도 대통령 4년 중임제 개헌을 주장하고 있다. 안철수 의원은 지난 3일 “분권형 대통령제로의 개헌이 시급하다”며 이 대표에게 개헌 논의를 위한 만남을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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