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을 포함해 해외에서 중국산 생성형 인공지능(AI) 딥시크 금지 조치가 확산하는 가운데 중국 매체가 7일 딥시크 앱은 제한될 수 있지만, 오픈소스는 영향이 없다는 설명을 내놨다.
중국 텐센트뉴스 산하 텐센트테크놀로지는 이날 '딥시크에 대한 오해와 진실'이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딥시크에 대한 해외 금지 사례들에 주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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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매체는 사용이 제한되는 대상은 딥시크 앱이며, 빅테크(거대 정보기술기업)들이 채택하는 딥시크의 오픈소스는 별도로 존재한다고 짚었다.
보통 딥시크라고 부르는 것은 실제로 두 가지 제품으로, 개발자 도구 '깃허브(Github)'의 오픈소스 코드 라이브러리에 있는 딥시크를 완전히 구현한 것이 세계적으로 유명해진 딥시크 앱이라는 것이다.
딥시크는 깃허브에 자사의 생성형 AI 모델들인 딥시크-V2, 딥시크-V3, 딥시크-R1 등의 오픈소스를 공개해왔다.
딥시크가 지난달 20일 최신 모델인 딥시크-R1을 출시한 이후 세계적으로 화제가 되자 엔비디아와 마이크로소프트(MS), 인텔, AMD, 아마존웹서비스(AWS) 등 세계 5대 클라우드 기업이 앞다퉈 딥시크 오픈소스를 채택했다. 중국 내에서는 화웨이와 텐센트, 바이두, 알리바바 등도 딥시크 오픈소스를 지원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중국 IT 1인 미디어 카오즈(caoz)는 "어떤 정부도 오픈소스 소프트웨어 배포를 제한할 만큼 어리석지 않을 것"이라면서 "게다가 사용을 제한한 대상은 일반인이 아닌 공무원"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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딥시크의 모델은 오픈AI의 약 5% 비용으로 개발된 점뿐 아니라 오픈소스 방식을 채택, 누구나 자유롭게 사용하고 개선할 수 있도록 한 것으로도 주목받았다.
텐센트테크는 딥시크 개발비용 논란 등에 관해서도 설명했다.
딥시크는 약 550만달러(약 80억원)를 들여 AI 모델을 개발했다고 밝혔는데, 이 수치는 딥시크-V3 논문에서 처음 등장했다.
하지만, V3에 추가 강화학습을 가해 약 한 달 뒤 출시한 추론(reasoning) 모델 R1의 추가 비용은 공개되지 않아 정확한 개발 금액은 알 수 없다.
또 550만달러는 최종 훈련에 들어간 비용일 뿐 최종 훈련 전 소규모 실험과 연구원 급여 등은 반영되지 않았다.
딥시크 연구원들은 오픈AI나 앤트로픽 같은 미국 경쟁사들과 비슷한 최대 100만달러(약 15억원)의 연봉을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즉, 모든 비용을 합치면 개발비는 훨씬 늘어나겠지만, 550만달러라는 순 컴퓨팅 비용은 그 자체로 매우 효율적인 것이라고 텐센트테크는 분석했다.
텐센트테크는 또한 딥시크 혁신이 지나치게 신화화됐지만 그렇다고 무턱대고 깎아내릴 필요는 없다고 전했다.
일부 전문적 평가에 따르면 딥시크는 몇 가지 핵심 과제 해결 능력에 있어서 오픈AI의 챗GPT를 넘지 못했다.
다만, AI 추론에 있어서 가성비는 인정해야 한다는 지적도 함께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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