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기도임에도 강남3구(강남·서초·송파)보다 집값이 더 오른 지역이 있다.
과천시의 1년간 아파트 가격 변동율이 12.7%로 수도권에서 가장 높았으며, 서울에서도 강남구가 7.9% 상승하는 등 전반적으로 가격이 상승한 지역이 많았다.
19일 KB부동산에 따르면 이날 기준 과천시의 1년간 가격변동율은 12.7%로 수도권에서 가장 높았다. 예를들어 10억원짜리 아파트라면 1년뒤 11억2700만원이 된 것이다.
이날 국토교통부 아파트실거래가에 따르면 과천의 대장아파트인 과천푸르지오써밋(2020년식·1571세대) 전용면적 59㎡(24평) 8층은 지난달 15일 17억 8000만원에 최고가 거래됐다. 준공 5년차이 이 아파트는 각종 편의시설과 다양한 커뮤니티를 갖춰 정주여건이 좋다.
4호천 과천역 초역세권인 과천주공5단지(1983년식·800세대) 전용면적 103㎡(38평)은 지난달 13일 23억5000만원에 최고가 거래됐다. 재건축이 진행중인 이 아파트는 사업시행인가 단계에 와있다.
경기도에서 두 번째로 높았던 지역은 하남시(4.4%)였고 성남시(3.7%)가 뒤를 이었다.
화성시(1.9%), 수원시(1.9%), 김포시(1.2%), 구리시(0.7%), 안양시(0.6%) 등도 상승했다.
도내 하락한 지역을 살펴보면 동두천시(-6.6%), 평택시(-5.4%), 안성시(-5.3%), 이천시(-4.5%), 광주시(-2.4%) 등이 있었다.
서울은 3.2% 상승한 가운데 하위 5개의 자치구를 제외한 20개의 자치구가 상승했다.

가장 많이 오른 지역은 강남구(7.9%)였고 송파구(7.4%), 성동구(7.3%), 서초구(6.6%), 강동구(6.5%), 마포구(5.7%), 광진구(5.3%), 용산구(4.5%), 동작구(4.2%), 서대문구(4.2%), 양천구(4%) 순이었다.
금천구(-2%)가 가장 많이 하락했으며 도봉구(-1.7%), 노원구(-1.2%), 강북구(-1.1%), 중랑구(-1.1%)순이었다.
지방의 경우 세종(-4.5%), 대구(-4.2%), 부산(-3.4%), 광주(-3.1%) 순으로 하락했다.
KB부동산 박원갑 부동산수석전문위원은 “전세가율이 낮아 서울 외곽 지역에 적은 돈으로 갭투자를 할 여건이 되지 않는 상황에서 출퇴근이 편한 핵심지역과 강남에 ‘상급지 갈아타기’ 수요가 몰리며 지역별 차별화가 뚜렷해진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