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검색

대전 초등생 살해 교사 ‘범행도구·살인사건’ 검색…계획 범행 무게

관련이슈 디지털기획

입력 : 2025-02-19 17:35:15 수정 : 2025-02-19 18:30:00

인쇄 메일 url 공유 - +

대전 초등학교 1학년생 김하늘양을 무참히 살해한 교사가 범행 전 인터넷에서 범행도구와 과거 살인사건을 검색하는 등 범행을 사전에 계획한 정황이 속속 드러나고 있다. 경찰은 피의자인 여교사 A(48)씨가 최소 한 달 전부터 범행을 계획한 것으로 보고 있다. 

 

19일 대전경찰청 ‘하늘이 사건’ 전담수사팀에 따르면 수사팀은 최근 A씨의 개인 휴대전화, 자택 PC 1대, 학교 PC 3대 등을 대상으로 포렌식을 마쳤다. 포렌식 분석한 결과 A씨는 범행 당일인 이달 10일을 포함해 지난달에도 수시로 범행도구와 살인사건 기사를 살핀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은 현재 각 전자기기에서 나온 정보를 취합해 범행 전후 상관관계를 분석 중이다. 

지난 11일 대전 서구의 한 초등학교에 하늘양을 추모하는 인형과 국화꽃 등이 놓여있다. 강은선 기자

수사팀 관계자는 “수사과정에서 밝혀진 범행도구 준비과정, 관련자 진술, 통화내역 등을 종합해 계획범행에 무게를 두고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병원진료 기록과 가족, 직장동료, 친구, 사회생활 등 범행 동기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모든 부분을 광범위하게 확인해 범행 동기를 규명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사건 발생 열흘째인 이날 현재 A씨에 대한 대면조사는 이뤄지지 않고 있다.

 

범행 후 자해를 시도한 A씨는 지역 병원에서 정맥 봉합수술을 받고 중환자실에서 안정을 취하고 있다. 상태가 호전돼 산소호흡기를 뗐으나 지난주 대면 조사를 시도하던 중 혈압이 올라 다시 산소호흡기를 착용한 상태이다. 

 

체포영장 집행도 미뤄지고 있다. 체포영장 집행 후 48시간 내 구속영장을 신청해야 하는데, A씨 거동이 불가능해 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지 못하면 수사 절차상 문제가 생길 수 있기 때문이다. 수사 당국은 A씨 건강상태가 변수인 점을 고려해 통상 일주일인 체포영장 집행 기한을 30일까지로 조율한 것으로 전해졌다. 

 

수사팀 관계자는 “A씨가 여전히 산소마스크를 착용 중이라 대면 조사는 시일이 걸리고 있으나 수시로 상태를 파악해 피의자 조사를 진행할 방침”이라고 했다. 

 

하늘양은 10일 오후 5시50분쯤 자신이 다니는 초등학교 2층 시청각실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하늘양 옆에서 자해한 채 쓰러져 있던 A씨는 수술에 들어가기 전 범행을 자백했다. A씨는 범행 전에도 학교 기물을 부수고 동료교사를 폭행하는 등 난동을 부렸다. 이 일로 관할 교육당국이 범행 당일 오전 간접조사를 벌였고, 오후 2시쯤 학교 측에 ‘즉각 분리조치’를 권고했다. 이날 오후 1시30분쯤 학교 인근 마트에서 흉기를 산 A씨는 3시간 후 범행을 저질렀다. 


대전=강은선 기자 groove@segye.com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피니언

포토

홍화연 '깜찍한 손하트'
  • 홍화연 '깜찍한 손하트'
  • 김민주 '신비한 매력'
  • 진기주 '해맑은 미소'
  • 노정의 '시크한 등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