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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오은영이 아버지와 마지막 식사를 추억했다.
오은영은 20일 tvN 스토리 '백억짜리 아침식사' 제작발표회에서 '백억짜리 아침식사는 무엇이냐'는 질문에 "젊었을 땐 많이들 밥을 사줬다. 쉰이 넘으니 내가 사야 할 때가 꽤 많은 것 같다. 같이 식사를 해주는 분들 모두 귀하다"며 "아버지께 마지막으로 해드린 식사가 제일 먼저 떠오른다"고 답했다.
오은영 아버지는 지난해 6월 세상을 떠났다. "아버지가 생선초밥을 좋아했다. 작년에 병석에 누워있는 아버지께 신선한 생선으로 초밥을 만들어 드렸다. 맛있게 먹고 병원에 입원 시켰을 때가 갑자기 떠오른다. 나한테 사랑을 알려줬다. 살아가면서 힘들고 길을 잃을 때 알려준 분이 부모님이다. 가장 가치있는 식사가 아니었나 싶다."
백억짜리 아침식사는 대한민국을 움직이는 기업인, 자수성가한 인물 등 본인의 업에서 성공을 이룬 사람들과 아침 시간을 함께하며 그들의 인생을 들여다보는 토크쇼다. 오은영과 배우 이이경이 진행한다.
오은영은 이이경과 호흡 관련 "100점 만점에 100"이라고 극찬했다. "성실하게 준비를 해온다. 사람을 만나서 내면을 소통할 때 가장 중요한 게 진정성이다. 존경심을 바탕으로 한 사람의 인생을 마음 열고 귀담아 들어야 한다"며 "게스트 공부를 해오더라. 잘 큰 아들 같다. 굉장히 똑똑하고 이해가 빠르다"고 설명했다.
이이경은 "오은영 선생님이 출연을 결정한 킥이었다"며 "부모님보다 오은영 선생님이 똑똑하다고 해주니 인정받는 느낌이다. 같은 예능이라도 다른 톤으로 하려고 노력한다. 오은영 선생님이 없었으면 상상하기도 싫을 정도다. '선생님 마음 속으로 전입신고 하고 싶다'고 생각할 만큼 호흡이 좋다. 늘 배려해줘 100억점"이라고 했다.
박현주 PD는 "어마어마하게 섭외하기 힘든 분들을 만나는 데 비밀을 말해줄까 싶었다. 같이 하는 분들은 누구나 만나고 싶어 하는 분들로 꾸리고자 했다"며 "오은영 선생님 말고는 잘 없다. 취지만 보고 결정해줘서 감사하다. 선생님이 '단 한 가지라도 사람들이 배웠으면 좋겠다'고 했다. 선생님도 MC로서 도전이다. 한국의 오프라 윈프리를 만나볼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이날 오후 8시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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