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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리연구가 이혜정(69)이 며느리가 아들에게 이혼을 원한다면 뒷조사를 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19일, MBN 예능 프로그램 ‘속풀이쇼 동치미’(이하 ‘동치미’) 측은 ‘이혜정, 며느리가 아들 반품하겠다 하면 며느리 뒷조사하겠다?! “너도 흠이 있단다?”’라는 제목의 영상을 게재했다. 해당 영상은 오는 22일 방영될 ‘동치미’ 프로그램의 예고편이다.
이날 출연진들은 ‘어머니, 아들 반품 좀 해주세요!’라는 주제로 이야기를 나눈다. 이혜정은 “얼마 전에 우리 사위가 ‘아내가 조용한 줄 알았는데, 성격이 급하다’고 했다”며 “사실 내 딸이 성격 급한 건 이루어 말할 수 없다”고 털어놨다.
그러나 사위에게는 “걔가 급해? 걔가 클 때 우리 집에서 제일 굼떴다”고 딱 잘라 말했다고. 그는 “100% 거짓말이다”라면서도 “속으로 뜨끔하더라”고 고백했다. 딸의 잘못을 알고 있으나 사위 앞에서 인정하지 않았다는 것.
성우 성도순의 며느리 채자연도 “저희 둘째가 시어머니에 대해 ‘잠실 연기 대상’이라고 표현했다”고 밝혀 현장을 폭소케 했다. MC를 맡은 박수홍은 “성우 출신이 아니라 연기대상 출신이다”라고 덧붙였다.
정신과 전문의 이광민은 “이 말은 (자식의 잘못을) 더는 나에게 하지 말라는 뜻이다”라고 해석했다. 그는 “자신도 몰라서 그러는 것이 아니라, 이야기를 해봤자 아무것도 해줄 것도 없으니 그만하라는 이야기다”라고 토로했다. 자식 흉을 보는 것이 싫은 게 부모 마음이기 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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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이혜정은 “아들을 가진 엄마로서, 기본적으로 결혼하기 전까지는 무조건 내 아들이 아깝다”고 전했다. 부족한 것이 있더라도 부모한테 최고 귀한 존재가 ‘자식’이라고. 그는 “무조건 내 아들이 같이 살겠다고 온 며느리보다는 아까운 거다”라고 부연했다.
그러면서도 “이렇게 식구가 돼보면 미안한 점도 있다”고 털어놨다. 이혜정은 “아들의 단점을 왜 모르겠나”며 “며느리에게 미안한 점도 있다”고 웃어 보였다. 다만 “찰나에 만약 며느리가 ‘반품’이라는 표현을 쓴다면 나는 며느리 뒷조사를 다 할 것 같다”고 고백했다.
그는 “흠이 없는 사람이 세상에 어디 있겠냐”며 “이게 부모 마음이라는 뜻이다”라고 토로했다. 다 이성으로 눌러가면서 살아가는 것이라고. 이어 “세월이 지나서 며느리가 정말 내 식구처럼 보일 때, 내 아들의 단점을 먼저 며느리에게 이야기할 수 있다”고 이야기했다.
그는 “세월이 가장 모든 걸 해결해 준다고 생각한다”며 “엄마 마음으로는 반품이고 다 귀찮고, 잘 살길 바라는 거다”라고 강조했다. 끝으로 “(아들과 며느리가) 그냥 잘 살면 좋겠다는 게 저의 지금의 마음이다”고 마무리했다.
한편 이혜정은 산부인과 전문의 고민환(73)과 결혼했으며 슬하에 1남1녀를 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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