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보좌진 협의회, 20일 성명문 내고 비판
더불어민주당 보좌진 협의회(민보협)가 ‘민주당 보좌진이 계엄군에게 폭력을 행사하고 폭동을 유도했다’는 김현태 707 특수임무단장의 주장을 “터무니없는 헛소리”로 규정하고 “적반하장도 이런 적반하장이 없다”고 질타했다.

민보협은 20일 성명문을 내고 김 단장을 향해 “거짓 선동, 역사 앞에 부끄럽지도 않나”라고 물었다. 민보협은 “국회를 짓밟은 것은 계엄군이었다. 그 과정에서 30명 가까운 보좌진들이 부상을 입었다”며 “총칼을 든 계엄군에 맞서 맨손으로 국회를 지키려던 보좌진들을 폭동 주범으로 몰다니 적반하장도 이런 적반하장이 없다”고 말했다. 이어 “되려 보좌진이 폭력을 유발했다니, 실탄이 든 탄통을 국회 본관 코앞까지 들고 온 사람이 할 소리인가”라며 “내란수괴 윤석열 대통령이 법의 심판을 받고 있음에도 김 단장은 국회 보좌진을 모욕하며 내란을 정당화하려는 건가”라고 지적했다. 이들은 “김 단장은 국회 본청 창문을 부수고 계엄군을 진입시킨 장본인”이라며 “그날 국민을 향해 총부리를 겨눈 사람이 누구였나”라고 따져 묻기도 했다.
민보협은 김 단장이 지난해 12월9일 기자회견을 열고 ‘707 부대원들이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에게 이용당한 피해자’라고 주장했던 사실을 상기시키며 “그런데 지금은 왜 스스로의 진술을 뒤집고 내란 주범들에게 유리한 방향으로 말을 바꾸나”라고 꼬집었다. 이어 “김 단장은 정말 총을 든 상대방을 상대로 죽음을 각오하고 맨손으로 폭행을 유도할 수 있다고 믿나. 입장 바꿔 생각해보면 얼마나 터무니없는 소리인지 알 수 있다”라면서 “김 단장은 거짓 선동을 멈추고 국민 앞에 진실만을 말하라”고 촉구했다.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