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리 땐 정규리그 패배 설욕 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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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프로농구 부산 BNK는 지난 19일 부천 하나은행을 꺾고 2024∼2025시즌 정규리그 2위를 확정하며 4강 플레이오프에 진출했다. 2019년 창단한 BNK가 정규리그 2위를 한 것은 2022∼2023시즌에 이어 두 번째다. 하지만 아쉬운 대목도 있다. 시즌 중반까지 리그 선두를 내달리며 창단 이후 첫 정규리그 우승을 기대했지만 우리은행에게 덜미를 잡혔기 때문이다.
설욕할 기회는 있다. 바로 챔피언결정전 우승이다. 조건은 갖춰졌다. 베테랑 가드 박혜진(35·사진)이 완전한 컨디션을 되찾아가고 있기 때문이다. 박혜진은 우리은행에서만 15년을 뛰면서 통합 6연패 포함 8번의 챔프전 트로피를 들어올린 ‘우승 청부사’다. 그러나 박혜진이 발목 부상으로 긴 시간 이탈하면서 BNK는 그 공백을 메우지 못하고 정규리그 우승을 놓쳤다. 그만큼 플레이오프의 필승 의지가 엿보인다. 박혜진이 친정팀 우리은행에 비수를 꽂으며 BNK의 창단 첫 챔프전 우승을 이끌어 줄지 관심이 쏠린다.
송용준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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