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①이재명 “세상에 흑백만 있나?...중도도 있는 것”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21일 “우리는 중도 보수 정도의 포지션”이라는 자신의 발언 이후 당내 정체성 논란이 있는 데 대해 “세상에 흑백만 있는 것이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이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어떻게 세상을 ‘보수 아니면 진보’로만 보느냐? 중도도 있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명색이 국가 살림을 하는 정당이 ‘오로지 진보’, ‘오로지 보수’ 이렇게 해서 어떻게 국정을 운영하겠느냐?”라고 되물었다.
이 대표는 “안보나 경제 영역에서는 보수적인 인사가 보수적인 정책을 하고, 문화적 영역에서는 진보적인 인사가 진보적으로 하면 된다”며 “왜 둘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하느냐”라고 했다. 이어 “그런 시각으로는 국가의 미래를 설계할 수 없다”며, “김대중 대통령과 문재인 대통령도 우리 당의 입장을 보수 또는 중도 보수라고 많이 말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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②김문수 “당이 중도층과 거리가 멀다는 말은 처음 들어”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은 21일 윤석열 대통령과 거리를 두지 않아 중도층 이탈이 가속화하고 있다는 일각의 지적에 대해 “당이 중도층하고 거리가 멀다는 말은 처음 듣는다”며 “그렇다면 당 지지도가 이렇게 (높게) 나올 수 없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김 장관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국민안전점검 당정협의회에 참석한 후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밝혔다.
여당인 국민의힘이 윤 대통령 탄핵 심판 인용에 대비한 '플랜B'를 준비해야 한다는 의견에 대해서는 "제가 언급할 문제는 아니다"라며 "윤 대통령이 돌아와서 국정이 빠른 시간 내 안정을 찾고 정상화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보고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헌법재판소가 윤 대통령 탄핵심판의 변론을 오는 25일 종결하기로 한 것을 두고는 "졸속 재판"이라며 "자기들 편의에 따라 5000만 국민이 민주적 선거로 뽑은 대통령을 파면하고 그만두라고 하는 것은 국민 주권을 무시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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③권성동 “이재명 중도보수는 ‘두 길 보기 정치사기’”
국민의힘 권성동 원내대표는 21일 “대한민국에서 재건축·재개발을 못 하도록 대못을 박겠다는 정당이 중도보수를 입에 올릴 자격이 있나”라고 말했다. 권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건설경기 회복과 부동산 시장 안정을 위한 재건축·재개발 촉진법 제정이 민주당의 반대에 발목 잡혀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지난해 8·8 공급대책 발표 이후 정부·여당이 추진해 온 해당 법안은 재건축·재개발 진행의 주요 절차를 동시에 처리하도록 하여, 절차를 최대 3년까지 단축하고 용적률 상한 규제를 완화해 사업성을 확대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권 원내대표는 “야당이 재건축 촉진법을 '서울·수도권 특혜법', '강남 부자 특혜법'이라며 운운하며 차일피일 논의를 미루고 있다”며 “이는 지방의 현실을 전혀 모르는 것이다”라고 지적했다. 권 원내대표는 “이 대표가 말한 중도보수는 사실상 '두 길 보기 정치사기'다. 실용주의 역시 '양다리 걸치는 기회주의'라며, 선거공학만 머리에 있을 뿐 국민 미래는 안중에도 없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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