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남녀공학 추진에 반대해 학교 건물을 점거하고 훼손한 동덕여대 학생들에 출석을 요구했다.
서울경찰청 형사기동대는 공동재물손괴와 공동건조물침입 등 혐의로 동덕여대 학생 10여명에 출석을 요구했다고 21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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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덕여대 학생들은 지난해 11월부터 12월까지 학교 측의 남녀공학 전환 계획에 반발해 본관 건물을 점거하고 래커칠을 하는 등 시위를 벌였다.
동덕여대 측은 해당 집회로 인해 최대 54억원 규모의 피해를 입었다고 추산했다. 이어 시위에 참여한 학생 19명과 성명불상자 2명을 고소했다. 경찰은 이들을 순차적으로 소환해 조사할 계획이다.
동덕여대 총학생회 비상대책위원회는 전날 대학 본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보복성 법적 대응을 중단하라”고 요구했다. 이들은 “대학이 학생을 학교 운영을 함께할 주체로 인정하지 않는 비민주적 행태를 보이고 있다”고 비판했다.
안승진 기자 prod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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