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이 제106주년 3·1절을 앞두고 21일 오후 경기 수원보훈원을 방문해 오성규(101) 애국지사를 위문했다.
최 권한대행은 이날 강정애 국가보훈부 장관과 함께 수원보훈원을 찾아 오 지사를 만나 환담을 나누고 권한대행 명의의 위문품(천연벌꿀차)과 직접 쓴 손편지를 전달했다. 강 장관도 오 지사에게 손편지와 자개함에 담긴 태극기를 선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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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지사는 일제 강점기 ‘주태석’이라는 가명으로 중국 만주 봉천에서 동지들과 비밀조직망을 구축해 항일운동을 펼치다 조직이 발각되자 만주를 탈출, 광복군 3지대에 입대했다. 1945년 5월에는 한국광복군과 미군의 협정에 따라 국내 진공 작전을 위한 특수공작 훈련을 받았으나 광복으로 실행에 옮기지는 못했다. 오 지사는 1990년 건국훈장 애족장을 수훈했으며, 2023년 8월13일 국내로 영주 귀국해 현재 수원보훈원에서 거주하고 있다.
최 권한대행은 “대한민국이 수많은 위기를 넘기고 발전한 것은 지사님처럼 나라를 위해 헌신하신 분들 덕분이었다”며 “앞으로도 대한민국이 평화롭게 번영할 수 있도록 후손들이 혼신의 힘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현재 생존 애국지사는 오 지사를 포함해 총 5명으로, 국내에 4명(오성규, 강태선, 김영관, 이석규), 미국에 1명(이하전)이 거주하고 있다. 나머지 애국지사들에게도 권한대행 명의의 위문품과 손편지가 전달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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