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폭력 가해자들이 부모가 집을 비운 사이 피해 학생 혼자 있는 집에 찾아가 폭행하고 기물을 파손하는 등 악행을 저질렀다.
지난 21일 JTBC '사건반장'에 따르면 지난달 중학교 3학년인 가해 학생들이 동급생 A군 집에 찾아가 A군을 폭행하고 TV와 유리창 등을 파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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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군 아버지 B씨는 "지난달 아들만 두고 아내·두 딸과 해외에 있는 처가에 가면서 한 달 넘게 집을 비웠다"며 "아들이 집에 혼자 있었을 때 가해자 무리가 찾아와 학대 수준으로 괴롭혔다"고 말했다.
B씨는 "아들을 폭행했을 뿐 아니라 우리 집의 비밀번호를 알아내 수시로 드나들며 벽과 문짝 등을 훼손했다"며 "심지어 돈을 마련하고자 집 안의 일부 옷과 가전제품을 중고로 판매하기도 했다"고 밝혔다.
가해 학생들의 만행으로 월셋집이 크게 훼손됐고, B씨는 이로 인한 재산적 피해 금액이 650만원 이상일 것으로 추산했다.
B씨는 "가해 학생들은 반성 없이 장난친 것이란 태도로 일관 중"이라며 학교 측에 학폭 피해 사실을 알렸으나 별다른 조치가 없었다고 했다.
B씨는 "제가 집을 비운 시간이 한 달 정도인데, 그 기간 내내 아들이 집에서 폭행당했을 생각에 가슴이 찢어진다"며 "가해 무리가 마음대로 비밀번호를 입력하고 집에 들어와 때리고 돈을 빼앗았다"고 분노했다.
이어 "도저히 가만히 있을 수가 없어 (가해자들을) 폭행과 특수폭행, 절도, 재물손괴 등 혐의로 경찰에 고소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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