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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중한 교황, 병상서 “우크라전 3주년, 부끄러운 일”

입력 : 2025-02-24 19:30:00 수정 : 2025-02-24 23:1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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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쟁지 희생자 위해 기도해달라”
바티칸 “교황은 잘 쉬고 있다”

폐렴으로 위중한 상태라고 알려진 프란치스코 교황이 병상에서 “우크라이나전은 모든 인류에 고통스럽고 부끄러운 일”이라는 메시지를 전했다.

 

23일(현지시간) 바티칸 뉴스에 따르면 교황은 이날 공개한 삼종기도 연설문에서 “내일은 우크라이나에 대한 전면전 3주년이 되는 날”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프란치스코 교황. AFP연합뉴스

교황은 희생된 우크라이나 국민에게 연대를 표한 뒤 팔레스타인과 이스라엘을 포함한 중동, 미얀마, 콩고민주공화국 등 모든 무력 분쟁지의 희생자들을 기억하고 평화를 위해 기도해 달라고 당부했다.

 

또 교황은 전 세계에서 보내온 애정과 위로의 메시지에 감사를 나타내며 “특히 어린이들이 보낸 편지와 그림에 크게 감동했다”고 밝혔다.

 

바티칸 뉴스는 교황이 미리 준비했지만 전하지 못하게 된 이러한 메시지를 공개하기로 결정했다고 보도 경위를 설명했다.

 

88세의 고령인 교황은 이달 초부터 기관지염을 앓다 지난 14일 로마 제멜리 병원에 입원했으며 양쪽 폐에 폐렴이 확인돼 치료 중이다.

 

얼마 뒤 바티칸은 교황이 복합적인 폐 감염으로 여전히 위중한 상태이지만 의식이 있고 고용량 산소 치료와 수혈 치료를 받고 있으며 추가적인 임상 검사도 받고 있다고 밝혔다. 일부 혈액 검사에서 초기의 경미한 신부전증이 나타났지만 통제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또 임상 상태가 복잡한 등의 이유로 예후에 대해서는 여전히 발표를 보류한다고 바티칸은 덧붙였다.

 

바티칸은 24일 오전 “밤은 잘 지나갔고, 교황은 잠을 잘 자고 쉬고 있다”고 전했다. 교황이 침대에서 일어나 아침식사를 했는지 등에 관한 설명은 이날도 없었다. 이틀째 한 줄짜리 언론 공지에 그친 것은 교황의 용태에 관한 과도한 추측을 막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김범수 기자 sway@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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