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검색

이재명, 상속세 공개 토론 제안에… 與 “모든 현안 1대1 무제한 토론”

입력 : 2025-02-24 19:30:00 수정 : 2025-02-24 20:29:56

인쇄 메일 url 공유 - +

李 “최대한 빨리 3대3으로” 응수
권성동 “그건 협상하자는 것” 일축
여야, 제안에 역제안 반복 ‘신경전’
중도 표심잡기… 정책 쟁탈전 돌입

상속세 개편 공개토론(더불어민주당)→1대 1 무제한 끝장 토론(국민의힘)→3대 3 토론(민주당)→1대 1 무제한 끝장 토론(국민의힘).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24일 서울 종로구 조계사 대웅전 방문 후 불자와 인사를 나누고 있다.   공동취재

국민의힘과 민주당이 상속세 등 세제 개편 문제를 두고 토론 제안과 역제안을 반복하며 기싸움을 하고 있다. 조기 대선 가능성을 염두에 둔 여야가 중도층 표심을 잡기 위한 정책 주도권 쟁탈전에 들어갔다는 해석이 나온다.

 

국민의힘 권성동 원내대표는 24일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다시 한 번 민주당 이재명 대표에게 제안한다”면서 “이 대표의 제안을 흔쾌히 수락했으니 주제 가리지 말고 1대 1로 무제한 토론하자”고 말했다.

 

권 원내대표는 “이 대표가 국민의힘 원내대표인 저를 콕 집어 공개토론을 제안했길래 흔쾌히 수용했더니 이제 와서 3대 3을 제안하며 또 도망을 가고 있다”면서 “정말로 어처구니가 없다”고 비판했다. 또 그는 “3대 3으로 만나면 토론이 되겠나”라며 “그건 협상을 하자는 것”이라고도 했다.

 

국민의힘 김대식 원내수석대변인은 이날 당 비상대책위원회의 이후 기자들과 만나 “민주당 이 대표가 권 원내대표와 계속 토론을 요구하고 있는데 1대 1로 무제한 토론하는 것에 동의하고 찬성한다”면서 “형식은 자유고 주제도 자유다. 상속세뿐 아니라 정치·경제·사회·문화 모든 면에서 끝장 토론을 제안한다”고 밝혔다.

 

앞서 이 대표가 권 원내대표에게 상속세 개편 공개토론을 제안하자 ‘무제한 끝장 토론’을 역제안한 것이다. 국민의힘은 여·야·정 국정협의회에서 합의를 이루지 못한 반도체특별법, 국민연금에 대해서도 논의할 수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김 원내수석대변인은 “내란옹호당이라든지 급진적인 언어사용은 자제해야 한다는 것이 전제조건”이라고 설명했다.

국민의힘 권성동 원내대표가 24일 국회에서 현안 관련 백브리핑을 통해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3대3 토론 제안 등을 설명한 뒤 취재진의 질문을 받고 있다.   연합뉴스

이에 민주당 이 대표는 ‘국민의힘이 1대 1 토론을 받아들이기로 했는데, 앞으로의 계획이 어떻게 되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권 원내대표가 나온다면) 우리도 (박찬대) 원내대표가 가야지”라고 답했다. 이후 박 원내대표는 “권 원내대표가 토론하자고 하면 카운터파트(상대방)는 저”라고 했지만, 국민의힘은 “권 원내대표와 이 대표 간 토론을 하자는 입장은 그대로”라고 설명했다.

 

이 대표는 여당의 1대 1 토론 제안에 3대 3 토론으로 응수하기도 했다. 그는 “내가 가면 권영세 비대위원장이 뭐가 되겠냐”며 “최대한 빨리하자. 대표, 원내대표, 정책위의장까지 다 포함해서 3대 3으로 (하자)”고 말했다.

 

여야 ‘상속세 토론’의 공은 민주당 임광현 의원이 쏘아 올렸다. 민주당의 상속세법 개정안을 대표발의한 국세청 출신 임 의원은 전날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권 원내대표에게 상속세 토론을 공개 제안했다. 이에 이 대표는 임 의원의 글을 공유하면서 “뒤에서 거짓말하지 말고 정말 떳떳하고 당당하다면 공개토론하자”고 주장했다.

 

그러자 권 원내대표는 “인생 자체가 사기고 범죄인 이 대표의 무례한 공개 질의에는 직접 답할 일고의 가치도 없다”면서 거절했다. 또 권 원내대표는 임 의원의 토론 제안에는 “임 의원과 급이 맞는 의원 간의 토론회는 언제든지 환영한다”고 말했다.


유지혜·이지안·박영준 기자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피니언

포토

화사 ‘상큼 발랄 미소’
  • 화사 ‘상큼 발랄 미소’
  • (여자)아이들 소연 ‘매력적인 미모’
  • 하츠투하츠 유하 '신나는 무대'
  • 하츠투하츠 이안 '매력적인 무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