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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반기업 극좌 본색”… 총공세 나선 與 지도부·잠룡

입력 : 2025-02-24 18:23:00 수정 : 2025-02-24 23:0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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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 언급 대신 중도보수론 비판
“경제 철학 빈곤” “정체성 위장”
중도 겨냥 ‘反이재명 전략’ 펼쳐

중도층서 與 잠룡들 비호감도
李보다 더 높아… “효과 미지수”

홍준표 “대선 치르면 시장 사퇴”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경제 관련 발언과 태도를 보면 국가 경제에 대한 무지와 정책 철학의 빈곤이 그대로 드러난다.”(국민의힘 권영세 비상대책위원장)

 

“‘이재명표 민주당’은 근본적으로 반기업 반시장 반자유 좌파 정당이다. 이재명표 우클릭은 언제나 말잔치에 불과하다.”(국민의힘 권성동 원내대표)

권영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 권성동 원내대표가 2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뉴스1

여당 지도부가 24일 민주당 이 대표를 겨냥해 총공세에 나섰다. 여권 잠룡들도 연일 이 대표의 정책·발언들을 비판하며 조기 대선 몸풀기에 한창이다. 이들은 강성 지지층 반발을 고려해 ‘조기 대선’ 언급을 자제하는 대신, 중도층 내 자리 잡은 이 대표에 대한 반감을 파고들어 대선 국면에서 승부수를 띄우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이재명 때리기’ 전략만으론 중도 표심을 잡기에 역부족이란 지적이 나온다.

 

설 연휴 전후 대부분 여론조사상에서 민주당 이 대표는 30%대의 지지율로 선두를 유지하고 있지만, 중도층 절반 이상이 이 대표를 향해 보이는 불신은 그가 극복해야 할 숙제로 꼽힌다. 엠브레인퍼블릭, 케이스탯리서치, 코리아리서치, 한국리서치가 지난 17∼19일 전화면접조사로 진행한 NBS(전국지표조사) 결과에 따르면, 중도층 10명 중 6명은 이 대표에게 ‘호감이 가지 않는다’고 응답했다.

 

국민의힘은 이러한 중도층에 드러난 ‘반(反)이재명’ 정서를 집중 공략해 지지율 반전에 나서겠다는 방침이다. 이날 비대위 회의에서 당 ‘투톱’인 권 위원장과 권 원내대표의 발언엔 전날까지 이어지던 헌법재판소를 향한 문제제기는 자취를 감췄다. 대신 권 위원장은 “(이 대표가) 민주노총을 만나면 ‘주 4일제를 해야 한다, 상속세 최고세율이 초부자 감세’라며 바로 반기업 극좌 정치인의 본색을 드러낸다”며 이 대표의 ‘우클릭’ 행보를 비판했다. 권 원내대표도 “주적인 북한에게 송금을 한 사건 주범이 중도니 보수니 하며 자기 정체성까지 사칭하고 있다”며 이 대표의 ‘사법 리스크’를 정조준했다. 권 원내대표는 과거 한 배우가 제기한 이 대표와의 염문설까지 꺼내 들었다.

홍준표 대구시장. 뉴스1

여권 잠룡들도 연일 대야 공세로 존재감을 드러내며 조기 대선을 향한 발걸음을 서두르고 있다. 홍준표 대구시장은 이날 페이스북에 “나는 늘 말하지만, 정통 보수주의자”라고 적었다. 최근 이 대표가 민주당이 ‘중도 보수’라고 밝힌 것을 우회적으로 비판한 셈이다. 홍 시장은 이날 자신의 온라인 소통채널 ‘청년의꿈’ 청문홍답에 “대선이 만약 생기면 시장직을 사퇴할 것”이라고 밝히며 사실상 대선 출마선언을 마쳤다.

왼쪽부터 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 오세훈 서울시장. 뉴스1

오세훈 서울시장 측은 이날 민주당 의원들이 오 시장의 ‘저소득층 아이, 고소득층 자제’ 발언을 두고 “차별주의자”라고 비판하자 “억지스러운 의혹 만들기”라며 역공을 폈다.

 

하지만 이 대표와 민주당을 향한 공격만으로 중원쟁탈전에서 승기를 잡을 수 있을진 미지수다. 중도층 사이에서 여권 잠룡들의 비호감도는 실상 이 대표보다 높다. 같은 NBS 조사에서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77%), 오 시장(73%),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72%), 홍 시장(79%) 등 여권 대선 주자들은 모두 중도층에서 70% 이상의 비호감도를 기록했다. ‘이재명 때리기’ 전략이 미봉책이라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한 원내 핵심관계자는 “아직 여권 후보 중 확실한 지지기반을 가진 사람도, 승기를 잡은 사람도 없다”며 “반이재명이 필요하지만 정책 성과를 내는 것도 중요하다”고 말했다. 여론조사 관련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김나현·조성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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