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서울시장 측이 더불어민주당을 향해 “억지스러운 ‘의혹 만들기’에 나섰다”고 비판했다.
신선종 서울시 대변인은 24일 성명을 통해 “(민주당은) 오 시장이 서울시의회 시정질문 과정에서 꺼낸 ‘저소득층 아이, 고소득층 자제’라는 표현을 문제 삼으며 ‘차별주의자’를 운운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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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 대변인은 “이는 침소봉대를 넘어 적반하장격 행태로 개탄을 금할 수 없다”며 “민주당은 서울시의회에서 다수당 시절이던 지난 2021년 교육 격차 해소정책인 ‘서울런’ 시범사업 예산을 삭감해 누더기로 만든 전과(前過)가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서울런’은 서울시 거주 만6~24세 중 기초생활수급자와 차상위 수혜자(중위소득 50% 이하) 학생, 학교 밖 청소년, 다문화 가정 청소년과 청년들에게 공정한 학습 기회를 제공하는 ‘교육 사다리 정책’”이라며 “예산 심사 권력을 남용해 교육 사다리를 걷어찰 때는 언제고 이제 와 말꼬리를 잡아 ‘차별주의자’라 조롱하는 모습에 실소를 금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신 대변인은 또 “오 시장은 과거에 ‘부잣집 아이들, 어려운 분들 자제분들’이라며 민주당이 문제 삼는 것과 반대되는 표현을 한 경우도 있다”면서 “이에 대한 민주당 입장이 궁금하다”고 했다.
아울러 신 대변인은 “자칭 ‘진보주의자’들은 말로는 평등을 외치면서 현실에서는 교육 격차 문제를 방치하거나, 자신들의 자녀는 ‘특별한 교육’을 마다하지 않고 있다”면서 “입시 비리 혐의로 재판받는 와중에도 당의 총선 공약으로 ‘대학입시 기회균등’을 내건 조국 전 의원이 떠오른다”고 말했다. 이어 “아무리 갈라치기가 대세인 시대라지만 정치에도 금도는 있어야 한다”며 “조국 전 의원이 시도 때도 없이 애용하던 영화 속 대사를 소개하는 것으로 마무리하겠다. 우리가 인간은 못 돼도 괴물은 되지 말자”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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