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 업계와 레미콘 업계가 단가 협상을 진행하고 있는 가운데 아홉번째 협상도 입장차를 좁히지 못하고 결렬됐다.
24일 건설 업계에 따르면 건설사 구매 담당자 모임인 대한건설자재직협의회(건자회)와 수도권 레미콘 업계는 이날 수도권 레미콘 단가 협상을 진행했으나 결국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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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레미콘 단가는 루베(㎥)당 9만3천700원에 형성돼 있는데 이날 협상에서 건자회 측은 루베당 3천300원 인하를, 레미콘 업계는 700원 인하를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12일 진행된 8차 협상 때와 비교하면 서로 조금씩 양보한 모양새지만 2천600원의 간극을 끝내 좁히지 못했다.
8차 협상에서 건자회 측은 루베(㎥)당 3천500원 인하를, 레미콘 업계는 1천400원 인상을 주장한 바 있다.
건설 업계 관계자는 "공사 원가 인상 등으로 최소 3천원대 인상은 불가피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레미콘 업계 관계자는 "지난번 1400원 인상에서 이번에 700원 인하 제안이면 레미콘 쪽에서는 상당히 양보를 많이 한 것으로 보이는데 협상 결렬이 잘 이해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건자회와 레미콘 업계는 다음 협상 일정을 확정하지 않았다.
건자회는 오는 25일 총회를 열어 회원사들의 의견을 듣고 향후 대응 방안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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