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보건복지가족부가 통계청의 자료를 받아 전재희(한나라당 의원) 장관 내정자에게 제출한 ‘출산통계’ 자료에 따르면 2006년 2월 이후 꾸준히 증가하던 출생률이 지난 3월부터 5월까지 3개월 연속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자료에 따르면 올해 5월 말까지 출생아 수는 20만5400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1900명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월별 출생아 수는 1월(4만7100명)과 2월(3만9800명)에는 전년 동기 대비 3300명, 300명 각각 증가했다. 그러나 3월 4만1600명으로 전년 동기보다 2100명 감소하더니 4월(3만9000명)과 5월(3만7900명)에도 각각 1300명, 2100명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추세는 최근 상승하던 합계출산율이 감소세로 돌아선 것이 아니냐는 우려를 낳고 있다. 세계 최저 수준인 우리나라 합계출산율은 2005년 1.08명으로 역대 최저치를 기록한 뒤 2006년 1.13명, 2007년 1.26명으로 소폭 상승해 왔다.
복지부는 가임여성(15∼49세)이 지난해 1358만명에서 1314만명으로, 주 출산층(20∼39세)이 788만명에서 749만명으로 줄어드는 등 여러 가지 요인으로 올해 출생아 수가 지난해보다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전 장관 내정자는 “3년 동안 출산율이 소폭 증가했던 것은 2006년 쌍춘년과 2007년 황금돼지해 등 일시적인 요인 때문”이라며 “가임여성 수가 급격히 줄고 있는 상황에서 중장기 대책이 없으면 국가의 미래를 좌우하는 출산율 감소는 불가피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진호 기자 ship67@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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