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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만 대통령 맞았던 클라리넷 소녀 찾아요”

입력 : 2010-08-13 01:28:19 수정 : 2010-08-13 01:2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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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국제관악제 조직위
보육원 출신 65세 추정
제주지역을 관악기의 음악선율로 수놓을 ‘2010 제주국제관악제’가 12일 오후 8시 제주에서 개막된 가운데 주최 측이 50여년 전 한 사진 속에 담긴 ‘클라리넷 소녀’를 애타게 찾고 있다.

사단법인 제주국제관악제조직위원회(위원장 김영호)는 이번 축제기간 중에 한국관악의 뿌리찾기운동으로 빛바랜 흑백사진 속의 주인공 찾기에 나섰다.

◇이승만 전 대통령 부부가 1953년 제주에 있는 고아원인 한국보육원을 방문했을 때의 모습이다. 맨 왼쪽은 당시 보육원장인 황온순씨.
조직위가 제시한 이 사진에는 이승만 전 대통령 부부가 1953년 6·25전쟁 직후 전쟁 고아들이 있는 한국보육원(현 제주시 전농로)을 방문했을 때 한 소녀가 환영 클라리넷을 불면서 대통령 부부를 맞이하는 모습이 담겨 있다. 조직위가 새삼 이 사진에 주목한 것은 한국관악 뿌리찾기운동의 일환이다. 이 소녀가 귀중한 단서를 제공할지 모른다는 판단 때문이다.

조직위는 보육원에서 사진이 촬영됐기 때문에 소녀가 고아였을 것이란 추측만 하고 있다. 이 ‘클라리넷 소녀’가 생존해 있다면 현재 65세 전후가 됐을 것으로 추정된다. 제주국제관악조직위원회는 사진 속 주인공이나 가족을 아시는 분의 연락을 기다리고 있다.(제보 전화 064-722-8704, 011-9487-3657).

제주=임창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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