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불황이 계속되고 있지만 창업열풍은 오히려 가속화되고 있다. 지난 20일 한국은행 통계에 따르면 7월 한 달간 신설법인수는 총 7127개로 전월보다 383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신설법인이 늘어난 배경에 대해 전문가들은 베이비붐 세대의 은퇴자금이 창업에 몰리고, 젊은층에서도 창업열풍이 뜨겁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최근 정부에서 청년창업 지원 및 자영업자 대출 등을 정책적으로 시행하면서 소자본창업 열풍이 지속되고 있다. 그러나 일부에서는 경기불황이 장기화되면서 대량 폐업사태가 일어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들린다. 실제로 부푼 꿈을 안고 창업을 하는 대다수의 경우 창업초기에는 점포운영에 어려움이 없지만 일정기간이후 끝없는 매출하락으로 폐업하게 되는 경우를 심심치않게 볼 수 있다.
이처럼 창업이후 호황을 보였던 매출이 하락하는 이유에 대해 대한창업연합에서 운영하는 창업포탈사이트 장사닷컴(www.jangsa.com)의 안준찬 이사는 “매장을 둘러싼 외부적 및 내부적인 요인을 자각하고 개선하지 않는 것이 실패의 원인”이라고 지적했다.
안이사가 말하는 매장의 외부적 요인이란 인근입지 및 기상악화, 주변상황, 유동인구 등을 말하며, 내부적 요인이란 고객서비스를 비롯한 매장청결도, 홍보 및 판촉활동 등의 활동이다. 이중 외부적인 요인은 개인적인 방법으로는 어쩔 수 없지만 내부요인은 자체적으로 얼마든지 자각하고 개선할 수 있는 부분이라는 것이다.
이러한 요인들을 분석해보면 매장 매출하락의 가장 근본적인 이유는 고객의 만족정도로 집약된다. 고객이 방문했던 점포에서 떠나거나 재방문하지 않는 이유는 대부분 무언가 불만을 느꼈기 때문이다. 특히 불만을 가진 한 명의 고객은 이를 다른 사람한테 전파시킬 수 있기 때문에 고객의 불만을 사전에 파악하고 방지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안이사는 “편안한 분위기로 고객들이 직접 불만을 말할 수 있도록 하고 이러한 불만을 긍정적인 마인드로 경청할 수 있다면 문제개선에 한발 다가갈 수 있다”며 “무엇보다 불만사항이 접수되면 즉시 기록하고 고객에게 신속히 보상해주며, 재발방지를 위해 종업원들에게 사전교육을 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어느 점포라도 손님마다 다른 취향이나 생각하는 바를 완벽하게 맞춘다는 것은 불가능하지만 고객이 불만을 토로할 수 있는 자연스러운 분위기를 만들어 주는 일은 가능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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