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신형 장갑차 K21 설계결함 의혹

군사전문지 “수상 도하시 침수사고 위험” 보도

최신형 육군 전투장갑차(K21)에 치명적인 설계 결함이 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지난해 12월과 지난달 K21이 잇달아 침수 사고를 낸 것도 이러한 설계 결함 때문이라는 것이다.

군사전문 월간지인 디앤디포커스는 24일 “수상 도하 시 엑셀러레이터와 배수펌프 중 하나만 움직일 수 있으며, 이 때문에 엑셀러레이터를 사용하면 장갑차가 가라앉을 수 있고, 배수펌프를 사용하면 떠내려갈 위험이 있어 장갑차의 수상도하를 어렵게 한다”고 보도했다.

김태영 국방부 장관도 이날 국회 국방위원회 전체회의에서 K21 침수사고 원인에 관한 질의에 “육군에서 조사가 진행 중”이라며 “설계 부분의 문제 등에 대해서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12월 육군 20사단 소속 K21 장갑차가 경기 양평 남한강 일대에서 도하 시험운용을 하던 중 엔진이 멈춰 침수됐다. 지난달 29일에도 전남 장성군 상무대 수상조종 훈련장에서 교육훈련 중이던 K21 1대가 침몰해 부사관 1명이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군 관계자는 사고 원인과 관련해 “현재 육군과 국방과학연구소, 국방기술품질원, 방위사업청, 해당 업체가 공동으로 기술적 분석 등 다각적으로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박병진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