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씨는 20일 발간된 ‘시사IN’ 10월 25일자에 실린 인터뷰에서 “사채와 관련해 말을 바꾼 적이 없고, 모두 경찰서에 가서 진술했던 내용”이라며 “내가 피해자인데, 정말 아픈 사람인데 해명을 해야 한다는 현실이 너무 슬프다”고 말했다. 최근 안재환의 유족 등은 일부 언론 인터뷰에서 정선희가 안재환과 동반 납치됐다가 먼저 풀려났다고 주장했고, 일각에서는 정선희가 안재환의 사채에 대해 알고 있었다는 소문이 나돌기도 했다.
이에 대해 정선희는 “나는 몰랐다. 연애한 지 3개월 만에 결혼을 발표했다. 알았다면 결혼 전에 다 수습했을 것”이라고 잘라 말했다.
고인의 유족이 검찰에 탄원서를 제출한 것에 대해서는 “시댁 분들이 사채업자와 똑같은 주장과 단어를 되풀이한다”며 “자식을 보낸 아픔이 있는 시댁 분들, 선의로 돈을 빌려준 사람들도 모두 피해자일 수 있다. 하지만 없는 말을 만들어서는 안 되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그는 “세상이 나를 자꾸만 괴물로 만들고 있다”면서 “남편이 실종됐을 때 나는 하루에 생방송 두 개를 하고 녹화 방송이 두세 개씩 잡혀 있었다. 내가 납치되면 세상이 다 안다. 어떻게 납치할 수 있는가”라고 반문했다.
송민섭 기자 stsong@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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