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덕현 서울아산병원 심장내과 교수는 “김 위원장의 선행 질환에 비춰 볼 때 급성 심근경색과 거의 동시에 심실세동 같은 부정맥이 동반된 것으로 보인다”며 “만약 김 위원장이 앓아 왔던 뇌졸중이 원인이라면 병원에 갈 시간을 조금이라도 벌 수 있었을 것이고, 열차에서 사망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대목동병원 심장내과 박시훈 교수는 “김 위원장은 아버지 김일성 주석과 마찬가지로 심장 관상동맥 질환을 앓고 있었다”며 “여기에 신체적 스트레스가 누적돼 갑자기 협심증이 심각한 심근경색증이나 부정맥으로 나타났을 것 같다”고 진단했다.
서울아산병원 심장내과 박덕우 교수는 “김 위원장은 69세라는 고령과 더불어 비만 등으로 혈관에 기름 찌꺼기가 끼어서 좁아지는 동맥경화증이 더욱 촉진됐을 것으로 보인다“며 “여기에 과로와 추운 날씨 등이 겹치면서 심장병을 더욱 악화시켰을 것”이라는 견해를 밝혔다.
박태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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