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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데이터 활용 교통사고 사망 20% 줄인다

입력 : 2014-02-05 01:31:48 수정 : 2014-02-05 01:3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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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민원·SNS정보 등 활용 위험지역 파악·분석
안전시설물도 개선… “2020년까지 절반으로 감축”
4일 오전 9시30분쯤 지하철 9호선 신논현역 인근 서울 강남구 강남대로 교보타워 사거리. 출근시간이 지났는데도 차량 행렬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끊임없이 이어졌다.

교보타워 사거리는 서울시내에서 교통사고가 가장 많이 일어나는 곳으로 꼽힌다. 2010∼2012년 3년간 이곳에서 교통사고 170건이 발생해 168명이 다치고 2명이 숨졌다. 서울시는 교보타워 사거리 같은 교통사고 다발지역과 사망자 발생 지점을 관리해 올해 교통사고 사망자 수를 20% 줄이겠다고 4일 밝혔다. 2012년 한 해에만 서울시내에서 교통사고로 424명이 숨을 거뒀다.

시는 기존에 해오던 교통사고 잦은 곳 개선사업과 교통사고 사망자 줄이기 추진계획 외에도 올해부터 ‘빅 데이터(Big data)’를 활용해 교통사고를 막는다. 시민 민원이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을 분석해 불편사항과 위험지역을 파악하고 개선한다.

시는 교통사고 잦은 곳 개선사업에 최근 3년(2010∼2012년, 지난해 통계는 집계 중)간 교통사고 건수 등을 기준으로 교보타워 사거리와 신설동교차로(153건), 사당교차로(111건) 등 25곳을 추가한다. 이 사업은 보행자 방호울타리나 과속방지턱을 설치하는 등 교통사고를 예방하기 위한 사업이다.

교보타워 사거리의 경우, 운전자가 신호등을 잘 볼 수 있도록 경복아파트와 반포IC 양방향 신호등을 차량이 정차하는 정지선 근처로 옮기고 경복아파트와 교차로 접근부 사이 내리막길에는 제동 거리를 확보하기 위해 미끄럼방지포장을 한다. 서울지방경찰청과 함께 폐쇄회로(CC)TV 설치 등도 추진한다.

시는 또 지난해 서울지방경찰청과 교통사고 사망자 줄이기 추진계획을 발표한 이후 하반기 동안 교통사고로 사망자가 발생한 곳 가운데 교통안전시설물 개선이 필요한 70곳 중 44곳을 개선했다. 나머지 26곳 중 3개월 안에 시설을 보완할 수 있는 단기 개선 지점 15곳은 3월까지, 시설을 보완하기까지 3개월 넘게 걸리는 중기 개선 지점 11곳은 5월까지 공사를 마무리한다.

지난해 7∼12월 서울시내 교통사고 사망자 수는 202명으로 확인됐다. 전방주의 같은 안전운전 의무를 지키지 않았거나 졸음운전, 신호 위반, 휴대전화 사용 등 안전의식이 부족해 발생한 사고가 대부분(179명, 88.6%)을 차지했다. 유형별로는 차가 사람을 치는 보행자 사망사고가 120명(59.4%)으로 가장 많았고 이 중 무단횡단으로 인한 사고는 56명에 달했다.

강진동 서울시 교통운영과장은 “교통사고 다발지역과 사망자 발생 지점에 대한 교통환경 개선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2020년까지 교통사고 사망자 수를 절반으로 줄여나갈 것”이라며 “올해부터는 빅 데이터 등을 활용해 사고 위험이 있는 곳을 미리 발굴하고 개선하겠다”고 말했다.

박진영 기자 jyp@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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