밸런타인데이 앞두고 SNS서 대대적 추모 열기

오는 14일 밸런타인데이를 앞두고 이날이 안중근 의사가 한일강제병합(1910년)의 원흉 이토 히로부미를 저격해 ‘사형 선고를 받은 날’이라는 글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을 통해 퍼지고 있다. 잘 드러나지 않았던 안 의사의 역사적 ‘대업’과 관련된 사실이 알려지는 것에 대해 긍정적이라는 반응이 많다.
안 의사의 사형 선고일이 알려지기 시작한 것은 2년 전인 2012년 2월 무렵부터다. 일부 네티즌 사이에서 전파되던 것이 올해 밸런타인데이를 앞두고 절정을 이루고 있다. 2년 전 한 네티즌이 인터넷 유튜브에 올린 관련 동영상은 지금까지 6만번 이상의 조회 수를 기록하고 있다.
특히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최근 “안중근은 사형선고를 받은 인물”이라고 말하면서 관심이 더욱 커지고 있다. 안중근의사기념사업회에는 최근 동영상 등을 만들겠다며 필요한 자료를 요청하는 전화가 폭증하고 있다.
동영상뿐 아니라 블로그를 통해서도 안 의사의 사형 선고일이 알려지고 있다.
안중근의사기념사업회 한 관계자는 “역사교과서 등에는 안 의사가 이토 히로부미를 총으로 쏜 사실은 나와 있지만 안 의사가 왜 쐈는지, 안 의사가 말한 동양평화는 무엇이었는지 구체적 내용이 없다”며 “안 의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것은 환영할 일”이라고 말했다.
오현태 기자 sht98@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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